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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빌딩 사이로 길게 뻗은 잔디밭이 펼쳐진다. 이곳은 발산역을 따라 마곡역까지 이어지는 연결 녹지구간이다. 빌딩숲 사이 단순히 잔디밭으로만 머물던 이 공간에 강서구는 2020년부터 조형물을 세우고 포토존과 무대를 만들며 하나둘 거리에 색깔을 입혔다. 이곳이 바로 마곡을 서울의 문화 중심지로 새롭게 변화시킬 ‘마곡문화거리’다.
마곡문화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잔디밭 위 펼쳐진 주황색 기둥들이 눈에 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 25부작’에 선정된 작품 <풍경-빛의 물결>이다. 지금은 빌딩으로 가득 차 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논밭이 드넓게 펼쳐진 예전의 마곡을 상징하는 것만 같다. 마곡문화거리에는 마곡지구의 넓은 하늘과 구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구름의 문장> 같은 또 다른 작품들과 사인판, 포토존 등이 있어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식사를 마치고 잔디밭을 거닐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에 손색이 없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마곡문화거리는 올해도 독특한 경관조명과 조형물이 계속해서 설치된다.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직각의 건물 사이 아름다운 곡선미를 뽐내는 문화예술 나눔 공간 ‘스페이스케이(K) 서울’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 서남권에 스페이스케이서울 같은 대형 미술관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직장인들이 휴식시간 잠깐 들를 수 있을 만큼 가까운 도심 한복판에 대형 미술관이 있는 건 서울에서도 흔치 않다.
약 600평 규모인 스페이스케이 서울은 최대 11m 높이로 전시장을 둘러싼 거대한 벽체와 아치형 출입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만 같다. 미술관은 특별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소개하고있다. 경계성 인격장애라는 자신의 병리적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는 이근민 작가의 개인전 ‘그리고 아프지 않았다’가 열리고 있다. 경계성 인격장애판정을 받고 치료 과정에서 자신이 경험한 환각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스페이스케이 서울은 주민들이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매력적인 장소다. 낮에 미술관을 방문할 수 없다면 저녁에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저녁 6시에 미술관은 문을 닫지만 7시가 되면 미술관 바깥에서 새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매일밤 평소 쉽게 볼 수 없던 우리나라 대표 미디어 아티스트 장승효 작가와 메타휴먼 아티스트 ‘알오에이’(ROA) 등의 화려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미술관 벽면(미디어 파사드)과 보도블록에 상영된다.
미술관 벽면에는 한겨울이 지나고 봄을 노래하는 나무들과 땅의 기운을 표현한 <춤추는 숲>(Dancing Forest), 보도블록에는 이탈리아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장승효가 협업한 <멘디니 패턴>(MendiniPattern) 같은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술관만으로 아쉽다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서울식물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12개 도시의 자생식물 800여 종을 전시하고 있는 온실과 식물전문도서관, 푸드코드, 카페 등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오는 10월에는 서울식물원에 엘지(LG)아트센터도 문을 열어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스페이스케이 서울에서 멋진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마곡문화거리, 서울식물원도 함께 방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이홍규 강서구 언론정책과 홍보지원팀 주무관 사진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미술관만으로 아쉽다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서울식물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12개 도시의 자생식물 800여 종을 전시하고 있는 온실과 식물전문도서관, 푸드코드, 카페 등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오는 10월에는 서울식물원에 엘지(LG)아트센터도 문을 열어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스페이스케이 서울에서 멋진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마곡문화거리, 서울식물원도 함께 방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이홍규 강서구 언론정책과 홍보지원팀 주무관 사진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