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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일상으로 성큼 다가섰다.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실외에선 마스크도 벗을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도 적잖다. 이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나서는 자치구도 늘고 있다.
광진·노원·성동·중랑구 등은 클리닉, 상담센터를 운영하거나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어 후유증 관리 체계를 갖춰간다. 대상자는 확진 뒤 20~30일 지난 구민들이고, 대개 사전예약제로 비대면·대면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하면 엑스레이 촬영, 우울증·인지선별검사도 하고 지역 전문기관들과 연계도 한다.
광진구의 ‘코로나 후유증 안심 상담클리닉’은 4월18일 광진구보건소 별관 1층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 뒤 20일이 지난 구민이다. 클리닉에는 의사, 간호사, 정신건강상담요원, 행정 요원 등이 상주하며, 의료진은 후유증에 대한 문진 뒤 건강 상담을 한다. 정신건강상담요원은 우울증, 인지선별검사 등을 진행한다. 필요하면 지역 병·의원, 정신건강복지센터·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다.
성동구는 4월25일 성동구보건소 1층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열었다. 의사 2명과 간호사 1명의 전담인력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 뒤 30일이 지난 구민을 대상으로 의사 상담이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흉부 촬영을 한다. 우울감 등이 있으면 심리상담도 하며 인지저하를 호소하는 이에게는 인지선별검사를 진행해 지속관리를 할 수 있게 유관기관과 이어준다.
노원구는 4월18일부터 보건소 2층 건강관리센터에 상담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센터에서는 4명의 전문의가 건강 상태 평가와 증상관리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 의료기관 검사가 필요하면 안내한다. 우울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거나 심층적인 상담이 필요하면 노원구 마음 건강 사업과 연계한다.
중랑구는 4월18일 중랑구의사회, 서울의료원과 협약을 맺었다. 보건소 상담 뒤 전문 병원 진료가 필요하면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로 연계되며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심리적 증상을 겪는 구민은 중랑구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마음건강상담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성동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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