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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역량이 충분히 성장해, 지방정부에 보다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때가 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민선 5, 6, 7기 3선 연임으로 퇴임을 앞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최근 <지방정부 독립선언서>를 펴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문구청장은 “책 제목에 ‘독립선언’이란 표현을 쓴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상하 구조에서 벗어나 대등한 위치로 재정립될 때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밝혔다.
책에는 ‘서대문 지방정부 12년의 활동기’란 부제에 걸맞게 각 분야의 구정 성과를 세세하게 담았다. 6가지 주제(혁신, 활력, 전환, 상생, 포용, 공존)에 50가지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성해 전달력을 높였다. 50개 사업마다 △무엇을 했나요? △언제 했나요? △어떤 효과가 있었나요? △뭐가 가장 힘들었나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참고할 만한 자료가 있을까요?란 질문에 답변을 달았다.
문 구청장은 책 서문에서 “전국의 시군구가 서로의 좋은 정책 하나씩만 벤치마킹해도 우리 사회는 훨씬 빠르게 진보해나갈 것”이라며 “그러한 발전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책 부록에는 다른 지자체에서 사업 계획과 추진 등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눈에 보는 벤치마킹 참고자료’가 수록돼 있다.
서대문구는 ‘아름다운 변화, 열린 구정, 행복도시’란 슬로건 아래 민선 5~7기를 지나며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의 대표 복지 자치구로 자리를 잡았다. 문 구청장은 “코로나19위기를 잘 극복한다 해도 이전의 삶의 방식 그대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때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기초지방정부의 강점을 드러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