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숲이 하늘을 가리면, 그 온화한 기운에 생각이 자란다 2021-10-14 16:31 촘촘 나뭇잎’ 통과한 햇볕은 고운 가루 흙 위에 쌓이면서 많은 생각 일으키고 가을비에 떨어진 낙엽이 안타까운 듯 길 가던 이, 돌무지에 돌 하나 얹는다 서울시 양천구 신...
문화일반 산은 낮지만 숲은 깊고, 옛이야기는 더욱 웅숭깊다 2021-09-30 16:31 뒷동산 같은 산속에 자리잡은 숲들 마을 사람들, 마실 다니듯 숲에 간다 노모의 보폭 맞춘 딸, 걸음을 늦출 때 하늘을 가린 숲 뚫고 햇살이 비쳐든다 양천구에는 보호수가 ...
문화일반 조선시대 무덤 1천 기 품어 초안산은 더 아늑하다 2021-09-09 16:40 조선 서민·양반 무덤 나란히 묻힌 곳 잣나무 숲에 잠든 ‘상궁 개성 박씨’는 아무도 없는 숲에서 홀로 햇살 받는다 근처 문인석 2기, 함께 세월을 지킨다 흰 구름 떠 있...
문화일반 천상병 시 읽으며 걷는 수락산 숲길, ‘마음 소풍’의 길 2021-08-26 14:45 수락산역 근처 시인 흔적 사라졌지만 천상병공원의 시비, 반갑게 맞이한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시를 읊으면 잎마다 반짝이는 햇빛이 더욱 새롭다 수락산 학림사 160년...
문화일반 경춘선 숲길의 나무들, 시간 머금어 추억 돌려준다 2021-08-12 16:58 기차 멈춰선 곳에 조성된 숲길에서는 건널목 차단기, ‘땡땡땡’ 소리 안나지만 숲에 온 사람을 ‘고향행 버스’에 태운다 태릉 가는 길 나무들은 꼭 의장대 같다 소나무 가지...
문화일반 나무가 견딘 폭염은 그늘 되어 사람들을 감싼다 2021-07-29 14:34 세월 환난 이겨낸 나무들 숲 이루고 그 숲에서 나오는 사람들 표정 밝다 무더위 속 밤나무에 영근 작은 밤톨 ‘더위 물러간 뒤 가을’을 꿈꾸게 한다 한여름 폭염에 사람들은...
문화일반 조선 시대 남산골의 그 많은 정자들, 다 어디 갔을까? 2021-07-15 15:02 ‘앉으나 서나 정자’라는 남산골 옛 모습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져버렸지만 그 모습 재현한 남산골공원 찾아가서 작은 물줄기에 옛 소리 아련히 듣는다 그러나 눈 돌리니 주변...
문화일반 정동길 오랜 나무들, ‘유관순·김소월 기억’ 전하다 2021-07-01 14:17 캐나다 대사관 앞 560년 된 회화나무 이화학당 다니던 유관순과 함께 하고 배재학당 한켠에 선 570년 된 향나무 시 읽는 김소월의 모습 지켜봤으리라 덕수궁 석어당 추녀...
문화일반 제멋대로 자란 키 작은 소나무, 숲을 이루니 아름답다 2021-06-17 15:09 아차산 바위틈에 뿌리내린 소나무들 가지는 눈높이에서 구불대며 자라고 뿌리는 발치에서 구불거리며 뻗는다 그 언저리에 놓은 돌무더기 소원탑은 행인도 숲의 아름다움에 반한 증거물...
문화일반 고목 찾아 위로 향한 눈길, 아래 보니 ‘작은 풀꽃 세상’ 2021-06-03 15:56 월산대군 태실과 정도전 묘지 찾은 뒤 낮게 핀 꽃과 눈 맞추려 얼굴 낮추니 진한 풀 향기 들숨 따라서 가슴 한가득 작은 개망초 꽃 너머로 숲길도 한가득 길을 잘못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