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서초문화재단 박동호 대표이사가 재단 내 공연장에서 재단의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주민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품격’ 있는 콘텐츠를 추구해온 박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재단은 지속적인 예술교육, 변화와 도전으로 ‘품격’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대표 지낸 문화전문가
“다양한 발표·공연 기회 마련 노력 통해
예술인들에게 실력 향상 기회 제공해와”
예산 지원 넘어 발표 기회 적극 제공 재능 있는 청년, ‘선발·육성·자립’ 연결
청년예술인 초등학교 파견 사업 ‘호응’ 학교마다 한 개 오케스트라 설립 꿈
재단 출범 때 5개 사업 현재 18개로 늘어 “일신우일신 자세로 재단 운영 임하며 문화소외층도 포괄…주민 행복 높일 것” 문화와 예술은 어떻게 다른가. 서초문화재단 박동호 대표이사는 “문화가 보다 포괄적이고 대중적이라면 예술은 본질과 품격이 더해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서초문화재단의 가치는 주민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품격’ 있는 콘텐츠에서 비롯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씨제이 씨지브이(CJ CGV) 대표, 세종문화회관 대표, 청강문화산업대 총장,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하며 문화예술계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다양한 자리에서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한 경험으로 현재는 서초구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일신우일신’(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짐)의 자세로 재단 운영에 임하고 있다. 이것은 “서초구민의 문화 기대 수준과 예술 욕구가 워낙 높기”에 자연스레 갖춰진 방향성이었다. 서초구는 예술의전당과 인근 서리풀악기거리 등 클래식 음악 공간이 오래전부터 형성돼 이를 중심으로 자연스레 젊은 예술인 거주민이 모여 있다. 서리풀악기거리는 160여 개의 공연장, 악기 공방, 음악 연습실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클래식 음악 문화의 특수성으로 2018년 전국 최초로 음악문화지구에 지정됐다. 지역에 거주하고 활동하는 청년예술인에게 공간을 대여하는 청년아트센터도 있다. 이런 탄탄한 문화 인프라는 실력 있는 예술인을 육성하고 콘텐츠 수준을 향상하는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재단은 차세대 예술인의 수준을 키우기 위해 단순히 예산만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교육과 발표 기회를 적절히 제공해오고 있다. ‘서리풀청년문화기획단’은 재능을 갖춘 청년예술인을 선발해 전문 프로듀싱으로 육성한 뒤 자립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오는 10월부터 11월 중에는 육성된 청년예술인 4개 팀이 ‘서리풀청년문화기획단 콘서트’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과 협업한 청년작가전시인 ‘웰컴 제너레이션전’도 10월14~30일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 전시하고자 시각예술 전시기획 공모로 선발한 청년예술인·팀 중 우수 9팀(20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전이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예술의전당 앞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20년간 방치됐던 과거 보행통로인 지하보도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청년예술가의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는 ‘서리풀(지역성), 파워풀(매체성), 뷰티풀(예술성)’을 콘셉트로 한다. 지역 예술인과 어린이를 동시에 지원하는 ‘초등 1인 1악기’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예술인을 포함한 100여 명의 강사를 관내 24개 초등학교에 파견한 이 사업으로, 2만1천 명의 어린이가 다양한 악기를 체험하고 교육받았다. 재단의 최종 목표는 학교마다 1개의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다. 개인의 연주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배려, 협력, 책임, 조화 등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함이다. 현재 선도학교로 잠원초등학교가 사운드오브서초오케스트라(SOS)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 역시 오는 12월 예정된 교향악 축제 ‘사운드 오브 서초’ 무대에 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처럼 다양한 발표·공연 기회를 마련하는 이유에 대해 “주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자 예술인들이 엄청나게 실력을 레벨업 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산 지원 넘어 발표 기회 적극 제공 재능 있는 청년, ‘선발·육성·자립’ 연결
청년예술인 초등학교 파견 사업 ‘호응’ 학교마다 한 개 오케스트라 설립 꿈
재단 출범 때 5개 사업 현재 18개로 늘어 “일신우일신 자세로 재단 운영 임하며 문화소외층도 포괄…주민 행복 높일 것” 문화와 예술은 어떻게 다른가. 서초문화재단 박동호 대표이사는 “문화가 보다 포괄적이고 대중적이라면 예술은 본질과 품격이 더해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서초문화재단의 가치는 주민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품격’ 있는 콘텐츠에서 비롯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씨제이 씨지브이(CJ CGV) 대표, 세종문화회관 대표, 청강문화산업대 총장,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하며 문화예술계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다양한 자리에서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한 경험으로 현재는 서초구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일신우일신’(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짐)의 자세로 재단 운영에 임하고 있다. 이것은 “서초구민의 문화 기대 수준과 예술 욕구가 워낙 높기”에 자연스레 갖춰진 방향성이었다. 서초구는 예술의전당과 인근 서리풀악기거리 등 클래식 음악 공간이 오래전부터 형성돼 이를 중심으로 자연스레 젊은 예술인 거주민이 모여 있다. 서리풀악기거리는 160여 개의 공연장, 악기 공방, 음악 연습실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클래식 음악 문화의 특수성으로 2018년 전국 최초로 음악문화지구에 지정됐다. 지역에 거주하고 활동하는 청년예술인에게 공간을 대여하는 청년아트센터도 있다. 이런 탄탄한 문화 인프라는 실력 있는 예술인을 육성하고 콘텐츠 수준을 향상하는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재단은 차세대 예술인의 수준을 키우기 위해 단순히 예산만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교육과 발표 기회를 적절히 제공해오고 있다. ‘서리풀청년문화기획단’은 재능을 갖춘 청년예술인을 선발해 전문 프로듀싱으로 육성한 뒤 자립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오는 10월부터 11월 중에는 육성된 청년예술인 4개 팀이 ‘서리풀청년문화기획단 콘서트’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과 협업한 청년작가전시인 ‘웰컴 제너레이션전’도 10월14~30일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 전시하고자 시각예술 전시기획 공모로 선발한 청년예술인·팀 중 우수 9팀(20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전이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예술의전당 앞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20년간 방치됐던 과거 보행통로인 지하보도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청년예술가의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는 ‘서리풀(지역성), 파워풀(매체성), 뷰티풀(예술성)’을 콘셉트로 한다. 지역 예술인과 어린이를 동시에 지원하는 ‘초등 1인 1악기’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예술인을 포함한 100여 명의 강사를 관내 24개 초등학교에 파견한 이 사업으로, 2만1천 명의 어린이가 다양한 악기를 체험하고 교육받았다. 재단의 최종 목표는 학교마다 1개의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다. 개인의 연주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배려, 협력, 책임, 조화 등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함이다. 현재 선도학교로 잠원초등학교가 사운드오브서초오케스트라(SOS)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 역시 오는 12월 예정된 교향악 축제 ‘사운드 오브 서초’ 무대에 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처럼 다양한 발표·공연 기회를 마련하는 이유에 대해 “주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자 예술인들이 엄청나게 실력을 레벨업 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1년 10월 서초구 문화공간 ‘스페이스 다온’에서 관내 예술인들이 연극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자연스럽게 공연 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서일까? 서초구민의 문화예술 욕구나 향유 수준은 아주 높다.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재단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대부분 연령 제한이 없다. ‘해설이 있는 발레’ ‘해설이 있는 수요 오페라’ ‘해설이 있는 피아노&톡’ 등 이른바 ‘해설이 있는’ 시리즈에서도 어린이들이 자리 이동 없이 차분히 참여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변화를 꾀하기 위해 주요 공연에는 ‘주민모니터링단’이 평가와 피드백, 제안 등에 참여한다. 덕분에 주민의 기대 수준에 맞춰 개선하고 확대해나갈 수 있었다. 2015년 재단 출범 때 5개이던 사업은 현재는 18개로 범위와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발레나 오페라, 그리고 재단에서 처음 기획을 시도한 뮤지컬 역시 모니터링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정글라이프>는 서초문화재단이 제이앤에스컴퍼니와 공동 기획한 창작뮤지컬이다. 정글 같은 약육강식의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모습을 통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내용이다. 한국 순수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인 이 작품은 심산문화센터에서 오는 11월23일부터 12월3일까지 11일간 공연된다.
창작뮤지컬 <정글라이프>.
이미 훌륭한 실력을 갖춘 자립형 상주단체인 서초교향악단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유학으로 전문 역량을 갖춘 연주자로 구성된 서초교향악단은 아시아 최초로 하이든 교향곡 전곡인 ‘107곡 연주’에 도전 중이다. 올해 말까지 52곡 연주가 목표다. 2032년 ‘하이든 탄생 300주년’까지는 모든 공연과 녹음을 마치고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하이든 교향곡 전곡 시리즈’로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된 연주 실황은 교향악단 영상으로는 드물게 조회 수가 5천 회에 가깝다.
재단의 이러한 도전 계기는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데서 시작됐다. 박 대표는 재단을 경영하며 가장 주안점을 둔 점으로 사업의 “브랜드화”를 꼽았다. 하이든 107곡 도전은 외적으로는 클래식도시로서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보여주는 일이다. 내적으로는 예술적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고 자긍심과 역량을 키운다.
2022년 8월 서초구청 로비에서 서리풀청년문화기획단의 ‘앙상블음감’ 팀이 구민들을 위한 고품격 연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차별성 있는 예술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일도 놓치지 않고자” 한다. 지역 내의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연에선 항상 나눔 좌석을 마련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재단 공연사업팀과 신세계면세점이 협업해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에 음악 교육과 공연을 지원하기도 했다. 도서관에서는 정보복지 차원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날개북서비스, 장애인을 위한 책나래서비스, 영유아 북스타트, 시니어북딜리버리 등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외에도 도서관은 상호대차, 북페이백 등 도서관 서비스 혁신, 대학교와 협력해 인문학 강좌 제공, 메타버스 도서관, 도서관별 특화사업 추진 등으로 주민들의 문화예술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재단은 지속적인 예술교육, 변화와 도전으로 ‘품격’을 갖추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문화 소외계층에까지 다가가는 ‘나눔’으로 서초구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진아 객원기자 jina6382@naver.com
사진 서초문화재단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