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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아시테지 코리아)는 여름과 겨울이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와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열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다양한 공연과 예술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해왔다. 19회째인 2023년 겨울축제는 공존을 주제로 연극과 북페어, 라운드테이블 등을 준비했다.
이번 축제의 연극은 심사위원이 선정한 대표 공연 5편과 뉴챌린지 2편으로 구성됐는데, 6일부터는 대표 공연 3편이 대미를 장식한다. <나는 거위>(사진)는 14살 이상 청소년 관객을 대상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10살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부정적 감정에 휘말리다 한쪽 팔이 거위가 된 ‘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거위는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삶의 다양한 측면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준다.
<사슴 코딱코의 재판>은 설화 ‘선녀와 나무꾼’에 등장하는 사슴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논하는 재판극이다. 사슴은 나무꾼에게 은혜를 입고 선녀가 목욕하는 장소를 알려준 장본인이다. 사슴의 원래 이름은 ‘코코’지만 하도 사정이 딱해 ‘코딱코’로 붙여졌다. 초등학생 관객이 직접 배심원으로, 다수의 의견에 따라 그날 재판 결과가 결정된다. 배심원들이 객석을 향해 질문하기도 하고 필요한 증인들을 무대로 소환하기도 하면서 무대와 객석이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공연 중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 3살(36개월) 이상 어린이부터 관람할 수 있고 권장 연령은 8살부터다.
<똑,똑,똑>은 발달장애 어린이를 위해 제작됐다. 발달장애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비장애 아동과 보호자가 함께 관람하며 서로의 감각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발달장애 어린이와 일반 관객이 함께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5살 이상 관람할 수 있고 권장 연령은 비장애 어린이 5~10살이며 발달장애 어린이 7~15살이다.
이번 겨울축제는 공존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생태환경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나이와 장애 유무로 인한 관람 제한을 최대한 줄였다. 2023년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평균 실종’이라고 한다. 단일한 보편성이 사라진 다원화 시대가 염려된다면 이번 축제가 제시하는 주제가 어린이와 청소년이 연극을 통해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장소: 이음센터 이음아트홀, 종로 아이들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등 혜화동 일대 시간: 작품별 다름(<똑,똑,똑> 오후 1시·5시, <사슴 코딱코의 재판> 오전 11시·오후 3시, <나는 거위> 오후 2시·6시) 관람료: 3만5천원 문의: 02-745-5863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대리
사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지부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사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지부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