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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대학로극장 블랙박스 무대에서 맛보는 ‘일렉트로닉 열기’

등록 : 2024-08-22 17:04 수정 : 2024-08-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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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여름페스타(~25일)

이번 주 대학로극장 쿼드는 객석을 접고 극장 한가운데 무대만을 남겨 스탠딩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블랙박스 극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여름 음악축제, ‘쿼드여름페스타’가 나흘 동안 열린다.

360도 열린 무대의 모든 방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예술가들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즐기는 방식, 극장의 대용량 입출력 음향장비를 통해 전해지는 시원한 음향이 예술가와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2회째를 맞이한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전자음악 1세대를 포함해 뚜렷한 음악적 개성과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온 일렉트로닉 음악가들을 하루에 한 팀씩 만난다.

목요일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빅비트와 멜로디를 조합한 ‘이쁘고 강한 음악’을 추구하는 키라라다.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구성의 라이브, 특유의 무대 매너가 국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앨범 ‘무브스’(moves)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받았다.

금요일 무대를 장식하는 글렌체크는 신스팝, 일렉트로닉 록밴드다. 히트곡 ‘60년대 가르뎅’과 함께 등장해 2년 연속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받으며 ‘한국 일렉트로닉 강호’라는 평을 받았다. 이후 일본, 프랑스, 미국 등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음악 페스티벌의 러브콜을 받으며 탄탄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토요일 공연은 ‘노이스’가 이어간다. 노이스는 한국 대중음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윤상, 영화음악과 일렉트로닉 음악 분야에서 활동해온 ‘캐스커’ 이준오가 결성한 프로젝트팀이다. 이번 무대는 2022년 노이스의 첫 번째 싱글 앨범 ‘#3’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이브 공연이어서 의미가 크다.


노이스가 한국 전자음악 1세대라면,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르는 전자음악 듀오 ‘해파리’는 전통음악을 소재로 동시대적인 혹은 미래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고유함이 돋보인다. 2021년 발매한 첫 앨범에서 종묘제례악을 앰비언트 테크노 문법으로 재조합해 신선한 충격을 주며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에 올랐다. 올해도 매월 새로운 곡을 발표하며 다양한 창작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공연 3시간 전부터 1층 입구에 쿼드 스퀘어 부스가 마련된다. 디제잉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전자악기 체험존, 아티스트의 공식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부스, 현장 이벤트존과 포토존, 타투 프린팅존 등이 운영되며 관람객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한다. 그 밖에 렉처, 움직임, 요가 프로그램 등은 공연 2시간 전 관람권 현장판매 시작 직후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장소: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극장 쿼드

시간: 화~토 오후 8시, 일 오후 5시

관람료: 5만원

문의: 1577-0369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과장

사진 대학로극장 쿼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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