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노래하는 음유시인 김현식 신촌에서 다시 만난다

19일 창천문화공원에서 조형물 제막식·가요제 개최

등록 : 2019-10-17 15:37

크게 작게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가수 고 김현식의 조형물(사진)이 서대문구 신촌 창천문화공원에 세워진다. 생전에 그룹 ‘신촌블루스’로 활동하는 등 신촌과 인연이 깊은 김현식은 ‘사랑했어요’ ‘내 사랑 내 곁에’ ‘비처럼 음악처럼’ 등 우리 가요사에 빼놓을 수 없는 히트곡들을 남기고, 1990년 서른셋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서대문구는 고인을 추억하고 회상할 수 있게 그의 조형물(가로세로 350×185㎝)을 만들었다. 과거 열창하던 모습과 함께 그의 기타를 청동으로 만들었다. 양옆 석제 명판 두 개에는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사랑했어요’ 노랫말이 각각 쓰여 있다. 구는 연초부터 ‘김현식 스토리텔링 골목길 조성사업’을 해왔다. 그가 즐겨 다녔던 골목길 코스를 만들고 이야기를 덧붙여 관광안내지도를 만들고 있다. 조형물 제작도 이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구는 19일 오후 3시 창천문화공원에서 제막식을 연다. 이날 김현식의 발자취를 따라 1980년대 추억의 신촌 명소들이 소개되고 현악 공연도 펼쳐진다. 또 김현식의 앨범 재킷과 생전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도 한다.

오후엔 가요제도 열린다. 구는 오후 3시30분~5시30분 창천문화공원 특설 무대에서 김현식을 추모하고 열정과 꿈을 지닌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기 위한 ‘제5회 김현식 가요제’를 벌인다. 지난달 온라인 신청과 동영상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10개 팀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이 재해석한 김현식의 노래로 경연을 펼친다. 초대가수로 록밴드 ‘부활’의 보컬로 활약한 김동명이 출연해 함께한다.

가요제 입상자(1~3위)들은 다음달 창천문화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열어 다시 한 번 시민 관객에게 음악 재능을 선보인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김현식 조형물 제막과 가요제로 고인의 노래가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기억되고, 신진 예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사진 서대문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