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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 ‘우물 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표기’ 등 특수문자 ‘#’은 국가와 세대, 용도에 따라 부르는 용어가 제각각이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담은 기호처럼 미술계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을 국제적으로 지원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전이 오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 열린다. 전시에 참여하는 ‘강남버그’와 ‘서울퀴어콜렉티브’는 지난해 진행된 공모에서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디자이너와 건축가,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두 팀은 서울의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의 경계를 넘어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전시 제목처럼 다양성의 의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장르에서는 미술, 출판, 건축 등 다양한 결과물이 도출됐다. 또한 공간에서는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 강남부터 종로까지 한강을 엇지르고, 내용에서는 부동산부터 도시의 소수자까지 너른 주제를 포함했다.
강남버그(이정우, 김나연, 박재영, 이경택)는 경제 개발의 상징인 강남을 일종의 오류(버그)로 간주하고, 동시대 한국 사회의 주요 쟁점을 관찰했다. 그림조차 외워서 그려야 했던 사교육 중심지의 입시 관행을 소재로 한 작품(사진)부터 강남 주요 지역을 관광 코스처럼 운행해 영상으로 기록한 작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서울퀴어콜렉티브(권욱, 김정민, 남수정, 정승우)는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에서 밀려난 종로3가의 소수자에 주목했다.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존재로 낙인 찍힌 노숙인과 탑골공원의 빈민 노인, 성매매 여성 등을 ‘도시 퀴어’라 불렀으며, 소외된 집단을 일상으로 받아들이자는 메시지를 연대표, 사운드 설치 작업 등을 통해 전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휴관이 이어지더라도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Korea)을 통해 예술가와 학예사가 직접 진행하는 온라인 전시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장소: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수·토 오후 9시까지) 관람료: 무료 문의: 02-3701-9500
김영민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 대리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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