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코치의 한마디

`아동기 껍질' 깨고 나오기

아들러 리더십 코칭-성숙한 리더를 위한 뇌과학과 심리학의 지혜

등록 : 2020-12-03 14:35 수정 : 2020-12-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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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세계의 껍질을 깨고 나와서 공동감각(common sense)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성장이라는 게 이 책의 논지이다. 공동감각이란 자기의 사적 논리와 사적 신념을 넘어서 보편적 상식을 우선시하는 감각이다.” <아들러 리더십 코칭-성숙한 리더를 위한 뇌과학과 심리학의 지혜>(서재진 지음, 박영스토리 펴냄) 5쪽

정부출연기관인 통일연구원에서 20여 년간 북한 사회를 연구하고 원장을 지낸 서재진 아들러리더십코칭원 대표코치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아동기 세계의 껍질’인 ‘사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 대표코치는 통일연구원에서 퇴직한 뒤 인생2모작으로 리더십 코칭으로 업을 바꾸어 9년 만에 책을 냈다.

서 대표코치의 코칭은 프로이트·융과 함께 세계 3대 심리학자로 꼽히는 알프레트 아들러(1870~1937)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들러는 사적 논리를 벗어나서 공동체 감각, 즉 공동감각으로 살 때 사회에 가장 잘 적응하고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고 본다.

서 대표코치는 “사람은 아동기 때 형성된 사적 논리에 갇혀 있다”며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도 어렵고, 타인의 공감도 이해도 받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사적 논리는 편향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할 뿐 아니라, 아동기 때 형성된 신념인 탓에 열등감과 결핍감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사적 논리의 감옥을 깨기 어렵다는 점이다. 서 대표코치는 “사적 논리의 감옥을 깨려면 아동기 때의 초기 기억을 찾아내 그 초기 기억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때에야 비로소 현재 삶의 패턴이 바뀐다”는 것이다. 서 대표코치는 이 대목에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크게 활용한다.

서 코치는 “아들러 코칭은 뇌의 유심(唯心·USIM) 칩을 바꾸는 기법”이라며 “아들러 코칭은 뇌의 신경회로에 생물학적인 구조로 저장돼 있는 아동기 기억으로 형성된 신경회로를 바꾸는 코칭”이라고 설명한다.

서 코치는 특히 ‘성숙한 리더’에게 공동감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리더들이 실패하는 핵심원인은 소탐대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때 소탐은 사적논리를 추구하는 것이며, 대실은 공동감각의 큰 덕목을 놓치는 것이다. 결국 사적논리를 넘어서 공동감각으로 사는 것이 현자의 지혜라고 주장한다.


서코치는 국내외 학계 사상 처음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다윈의 진화론과 뇌과학적 발견으로 재해석하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동안의 아들러 심리학 해석을 확장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나 코칭의 방법론 측면에서 새롭게 평가되고 있는 점이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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