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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시 아트 뷰어: 오늘의 감상(7~26일)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주변의 일상생활도 적잖게 변하고 있다. 많은 관객 앞에서 펼쳐졌던 전시와 공연도 거리두기 강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전시로 풀어낸 ‘셀피시 아트 뷰어(Selfish Art-viewer): 오늘의 감상’이 7일부터 26일까지 금천구 독산1동 금천예술공장 일대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시각예술 분야의 국제 레지던시(거주 창작 공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이곳의 입주작가 16명이 참여했다. 그중 박수지, 송고은, 장혜정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여러 외부 요인으로 관객의 관람방식이 개인화해가는 상황에 주목했다. 이제는 당연해진 사전 예약제, 관람 인원 제한, 프로그램의 온라인화, 디지털 가상공간에서의 작품 제작 등 수많은 변화는 예술가가 관객과 만나는 상황을 소수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전시는 ‘급작스럽게 변화된 환경을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인다’는 측면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더불어 예술가와 관람객이 어떻게 변화하고 서로 관계를 맺는지 고민한 대안도 제시했다.
전시명에서 ‘셀피시(selfish)’는 ‘이기적’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이를 넘어 변화된 창작과 관람 조건을 역설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창작하는 작가와 관람객에 주목했다. ‘관람’이라는 행위도 기존의 전시 어법을 탈피하거나 아예 새롭게 바꾼 것이다. 작가가 지금까지 선보였던 작품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해 ‘감상을 위한 감상’을 제안한다.
비대면 시대에 신체나 물질의 무게감을 개인이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인 돈선필 작가, 우연에 의한 미묘한 차이를 끌어내 화면의 색조와 질감을 여러 측면에서 실험하는 임노식 작가, 오늘날 새롭게 대두되는 작품과 전시의 감상 방법을 재고해보는 허우중 작가 등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출판물 등 작품 40여 점을 한자리에서 공개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예술을 둘러싼 주체들의 관계로부터 출발한 이번 전시는 작가와 기획자 그리고 관람객 각자가 마주하게 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지 않을까?
장소: 금천구 독산1동 금천예술공장 일시: 7~26일 관람료: 무료 문의: 02-807-4800, 4422
홍지형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홍지형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