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명상·복제품 등 주제로 촉망받는 젊은 안무가 8인이 펼치는 ‘꿈의 무대’

2022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 (2~14일)

등록 : 2022-06-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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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유망한 안무가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2022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이 2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춤 전문지 월간 <댄스포럼>이 주최한다.

이 공연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작품을 발표할 기회가 부족했던 안무가에게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크리틱스 초이스는 지난해 최우수 안무가로 전수현, 우수 안무가로 배진호를 선정했다. 이번 공연은 이들을 포함해 이병진, 보연, 최재혁, 박관정, 마소정, 이지민 등 총 8명이 무대에 오른다.

2~3일에는 배진호의 <88>과 이병진의 <다큐멘터리>가 공연된다. <88>은 내적 수행의 출발인 ‘명상’을 통해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내용이다. 우리의 신체와 마음은 언제든 죽음의 전령이자 동시에 생명의 전령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연속적 순환 속에서 궁극적 균형을 보여주는 것을 몸으로 표현했다. 이병진은 사람 사는 실제 이야기로 평범한 하루를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되묻는다.

6~7일에는 보연의 <텅>과 최재혁의 <인인인(人 in 人)-레플리카(Replica)>가 공연된다. 보연은 채우고자 하는 여백의 상징을 주제로 욕망으로 분리되지 못한 인간에게 삶은 무엇으로 채워지고 있는지, 무엇이 삶을 완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인인인> 시리즈를 이어가는 최재혁은 복제품(레플리카)을 주제로 우리 삶에 존재하는 진짜와 가짜를 인간관계로 확장해 이야기한다.

9~10일에는 박관정의 <엔에프디>(NFD, Non-Fungible Dance), 마소정의 <히어 아이 엠>이 공연된다. 요즘 화제가 되는 엔에프티(NFT, Non-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한다. 흔히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데 쓰이는 토큰이다. 박관정은 ‘대체 불가능한 춤’이라는 이름으로 고유한 창작물을 선보인다. 마소정은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이자 한 사람의 존재감이 깊은 호흡으로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시간: 오후 8시 관람료: 3만원 문의: 010-2575-6912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사진 윤보람 배진호의 지난해 수상작 <꽃을 씹어 먹은 나의 가장 연약한 괴물들에게>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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