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진동수확기 가동 모습
가을철 보기 좋은 노란 은행잎과 달리 은행나무 열매는 악취로 도심 속 골칫거리다. 도봉구, 서대문구 등 서울 자치구들이 진동 수확기 활용, 수거장치 설치, 수은행나무로 교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두 자치구는 9월 말부터 10월까지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사다리차를 타고 일일이 장대로 쳤는데, 진동 수확기는 나무에 분당 800여 회의 진동을 주어 열매를 터는 방식으로 작업시간과 작업자들의 업무량을 크게 줄여준다.
은행 열매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거장치도 설치한다. 수거장치는 열매가 그물망에 떨어지도록 해 보행자가 밟거나 바닥에 얼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수거가 끝난 뒤에는 보관해 다음해 다시 쓸 수 있다.
서대문구는 9월 안으로 6곳 38그루의 은행나무에 수거장치를 단다. 도봉구는 지난해 45곳에서 올해 82곳으로 늘려 설치한다. 창동주공17, 18, 19단지 아파트 일대와 마들로 등 암은행나무가 많아 평소 주민 불편이 잇따른 지역이 대상이다.
열매 수집망 설치 모습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바꿔 심는 작업도 병행한다. 서대문구 은행나무(3101그루) 가운데 암나무는 40% 정도다. 다음달에는 충정로 등 일부 구간의 암나무 40그루를 수나무로 교체할 예정이다. 도봉구에 있는 은행나무(4805그루) 가운데 암나무는 23%가량이다. 구는 올해 도봉산길, 노해로66길의 암나무 48그루와 방학로의 42그루를 수나무로 교체한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도봉구, 서대문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사진 도봉구, 서대문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