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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농장이 11월 출시를 앞둔 ‘봄드림 북팜’ 애플리케이션. 책농장 제공
쏟아지는 책은 해마다 늘고 있는 반면, 책을 보는 사람은 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3분의 1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 한다. 1995년 79.0%였던 독서율(대한민국 국민 중 지난 1년간 일반 종이책을 한 권 이상 읽은 사람 비중)은 계속 하락해 2015년에는 65.3%에 불과하다. 위 조사에 따르면, 93.3%가 ‘책 읽기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일 때문에 바빠서’(34.6%), ‘습관이 들지 않아서’(23.2%),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12.9%) 책을 읽지 못한다고 답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책 읽기는 여전히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책농장’(webookfarm.com)은 이런 현대인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쉽고 재미있게 책을 즐길 수 있는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2012년 문을 연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책농장이 2013년 출시한 ‘북텐트’는 독서 습관이 생기기 시작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책놀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세계 최초의 독서놀이 교육용 장난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북텐트를 산 이아무개 씨는 “억지로 책 읽기를 강요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보고 흥미를 느끼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 독서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책농장은 북텐트 외에도 독서 쿠션, 독서 담요 등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시제품들을 내놓았다. 책문화 축제, 주말 책농장, 독서캠프 등 다양한 책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오는 11월에는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이를 매개로 소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책문화 활성화 캠페인의 하나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준비한 ‘봄드림 북팜(가칭)’(www.bomdream.co.kr) 앱도 있다. 가상의 텃밭을 배경으로 책 한 권을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다. 개인적인 정서 활동으로만 여겨온 독서문화를 소통하는 모델로 바꾸기 위해 계획 단계부터 리뷰 작성까지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도록 설계했다.
김대규 책농장 대표는 “책을 매개로 가족 등 공동체 간에 소통을 돕고 독서에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개발 취지”라며 “책 읽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독서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라현윤 이로운넷 에디터 80sanpretty@gmail.com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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