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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2일 열린 용산구 청소년 문화축제에서 ‘커피와 차를 타는 학생들’ 부스를 운영하는 오산중학교 학생들. 학생들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용산구 제공
연말 이웃 돕기가 한창인 요즘 용산구 오산중학교의 특별한 기부가 화제다. 3학년인 김경현, 박건균, 박도현, 손형찬, 임상준 등 5명이 기부의 주인공들이다. 학생들은 지난 10월 열린 용산구 청소년 문화축제에서 ‘커피와 차를 타는 중학생’이란 부스를 운영해 번 수익금 30만원 전액을 용산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지난 9월부터 학교 상담실의 ‘바리스타 수업’을 배우고 있던 학생들은 ‘커피 만들기’ 재능을 청소년 문화축제에서 뽐내기로 했고, 판매 수익금도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소식을 전해 들은 수업의 강사인 김윤관 어바웃커피 사장도 흔쾌히 커피머신 등을 무료로 빌려주며 기부에 뜻을 함께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박건균군은 “배운 재능으로 기부할 수 있어 보람찼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명숙 오산중학교 전문상담교사는 “지난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커피를 팔아 번 돈으로 복지관의 어르신들에게 비타민을 사드렸죠. ‘그림자 연극’을 배운 친구들도 유치원과 복지관을 돌며 재능을 기부했고요”라며 상담실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소개했다. 오산중학교 상담실은 학생들의 진로 체험과 정서 안정을 위해 바리스타 수업뿐 아니라, 미술치료, 그림자 연극, 음악 집단상담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