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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누리봉사단’이 청각장애인 가정에 ‘초인등’을 설치하는 모습. 영등포구청 제공
영등포구는 청각·언어 장애인과 원활히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의 수어교실’을 열고 있다. 지난 2일 시작한 수어교실 초급 강의는 6월29일까지 약 4개월간 운영되며, 초급반을 수료한 뒤에는 중급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수강료와 교재는 모두 구비로 지원한다.
수어교육 과정 수료생들은 지역 내 수어봉사모임인 ‘손누리봉사단’에 참여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수어통역 봉사 등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손누리봉사단’은 지난해 초인등(방문객이 문을 두드리면 집 안에 설치된 등이 켜져 방문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보조기구)을 청각장애인 가정 45가구에 설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등포구에 사는 청각·언어 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의 12.5%를 차지한다.
구는 사랑의 수어교실이 단순한 수어 교육에 머무는 게 아니라 청각장애인과 좀 더 쉽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사랑의 수어 교실이 청각·언어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소통하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