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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천연동 주민이 11일 ‘골목관리소 천연’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 수거함에 넣고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 2월26일 단독·다세대 주택 지역인 천연동에 골목관리소 천연을 개소했다.
영천, 옥천 이은 3번째 골목관리소
단독·다세대 지역 주거 환경 개선
집 앞 수거에서 거점 수거로 전환
“이용률 높여 깨끗한 환경 만들 것”
“골목관리소 만드는 게 오랜 숙원이었죠. 여름에는 집 앞에 내놓은 쓰레기 때문에 악취가 많이 났어요. 너무 더럽고 정신없었죠.”
장경애(73)씨가 서대문구 천연동 ‘골목관리소 천연’ 입구에 출입카드를 대자 문이 스르륵 열렸다. 장씨가 손에 든 가방에는 종이, 페트병, 플라스틱, 스티로폼, 우유갑, 빈병, 빈 깡통 등 다양한 재활용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실내로 들어온 장씨는 익숙한 듯 가져온 쓰레기를 분리수거함에 하나씩 넣었다. 장씨는 11일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러 온다”며 “지금까지는 집 앞에 요일을 정해 쓰레기를 내놓았는데, 이곳은 언제든지 와서 버릴 수 있어 너무 편리하다”고 했다.
서대문구는 지난 2월26일 천연동에 거점형 생활 폐기물 배출·수거 공간 골목관리소 천연(독립문로12길 34)을 열었다. 단독·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쓰레기와 악취 문제를 해결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골목관리소 천연에는 일반 쓰레기 수거함,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 각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등을 갖췄다. 천연동 116번지 일대 217가구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데,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아침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골목관리소 천연을 이용하려면 출입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최순희(63)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왔다. 출입카드를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에 대자 투입구가 열렸다. 최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온 봉지째로 감량기 안에 넣었다. “생분해 봉지라서 괜찮아요. 친환경이라서 음식물과 함께 버려도 그대로 분해된다고 해요. 음식물 쓰레기는 오늘 처음 버리는데 편하고 깨끗하네요.” 최씨는 “집 앞에 음식물 쓰레기를 내놓으면 냄새도 심하고 꼽등이 등 벌레도 많이 생긴다”며 “아파트에서 버리는 것처럼 똑같이 하니 정말 깨끗하고 좋다”고 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 중에는 일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조안나(63)씨는 일반 쓰레기와 빈 깡통 등 재활용 쓰레기를 가져와 버렸다. “직장을 다니니까 이것도 일이더라고요. 그래도 동네가 깨끗해지니까 좋죠.” 조씨는 “집 앞에 내놓기만 하면 되던 것을 이제는 골목관리소까지 와서 버려야 하니 바쁜 직장인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집 앞에 냄새가 안 나는 것만으로도 살 만할 것 같다”고 했다. 일반 쓰레기는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일반 종량제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생분해 음식물 쓰레기 봉지에 담아 음식물 감량기에 넣으면 된다. 일반 음식물 쓰레기 봉지와 달리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된다. 생분해 음식물 쓰레기 봉지는 골목관리소 전용 봉지로 1ℓ들이와 2ℓ들이가 있다. 일반 음식물 쓰레기 봉지와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는데, ℓ당 100원이다. 종이 상자 등 큰 폐기물은 종이류 수거함에 넣지 않고 골목관리소 한편에 마련된 대형 수레에 따로 모은다. 폐가전이나 대형 폐기물은 현행대로 집 앞에 내놓으면 된다. 폐식용유, 폐의약품, 형광등, 아이스팩, 건전지 등은 동 주민센터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의류나 신발은 기존 설치된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최순희(63)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왔다. 출입카드를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에 대자 투입구가 열렸다. 최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온 봉지째로 감량기 안에 넣었다. “생분해 봉지라서 괜찮아요. 친환경이라서 음식물과 함께 버려도 그대로 분해된다고 해요. 음식물 쓰레기는 오늘 처음 버리는데 편하고 깨끗하네요.” 최씨는 “집 앞에 음식물 쓰레기를 내놓으면 냄새도 심하고 꼽등이 등 벌레도 많이 생긴다”며 “아파트에서 버리는 것처럼 똑같이 하니 정말 깨끗하고 좋다”고 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 중에는 일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조안나(63)씨는 일반 쓰레기와 빈 깡통 등 재활용 쓰레기를 가져와 버렸다. “직장을 다니니까 이것도 일이더라고요. 그래도 동네가 깨끗해지니까 좋죠.” 조씨는 “집 앞에 내놓기만 하면 되던 것을 이제는 골목관리소까지 와서 버려야 하니 바쁜 직장인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집 앞에 냄새가 안 나는 것만으로도 살 만할 것 같다”고 했다. 일반 쓰레기는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일반 종량제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생분해 음식물 쓰레기 봉지에 담아 음식물 감량기에 넣으면 된다. 일반 음식물 쓰레기 봉지와 달리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된다. 생분해 음식물 쓰레기 봉지는 골목관리소 전용 봉지로 1ℓ들이와 2ℓ들이가 있다. 일반 음식물 쓰레기 봉지와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는데, ℓ당 100원이다. 종이 상자 등 큰 폐기물은 종이류 수거함에 넣지 않고 골목관리소 한편에 마련된 대형 수레에 따로 모은다. 폐가전이나 대형 폐기물은 현행대로 집 앞에 내놓으면 된다. 폐식용유, 폐의약품, 형광등, 아이스팩, 건전지 등은 동 주민센터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의류나 신발은 기존 설치된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골목관리소 천연 모습. 3층 건물로 1층에는 골목관리소 천연, 2~3층에는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 커뮤니티 공간과 공부방이 등이 있다.
서대문구는 지금까지 골목관리소 3곳의 문을 열었다. 2021년 1월 독립문로3길 16에 ‘골목관리소 영천’, 2023년 1월 독립문로 27에 ‘골목관리소 옥천’에 이어 만든 곳이 골목관리소 천연이다. 영천은 인근에 거주하는 139가구, 옥천은 231가구, 천연은 217가구 주민이 이용할 수 있다. 골목관리소가 들어선 건물은 1층에 골목관리소가 있고 위층에는 다양한 공공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건물이다. 천연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커뮤니티 공간과 공부방이 함께 있다.
각 골목관리소에는 골목관리사가 상주한다. 골목관리소 업무 전반 관리, 출입카드 발급, 음식물 쓰레기 봉지 판매를 주로 한다. 서대문구 토박이인 김재근(65) 골목관리사는 2021년 1월부터 영천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날은 개소한 지 얼마 안 된 천연에 지원 근무를 나왔다. “집 앞 배출에서 거점 배출로 바뀐 지역에는 집 앞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경우가 없어요.” 김 골목관리사는 “음식물 쓰레기는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하고, 쓰레기가 있는 곳 주위가 지저분했다”며 “이제 그런 게 없다보니 주민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10년 정도 살다 왔습니다. 캐나다에서도 요일마다 집 앞에 쓰레기를 내놓는데, 동물이 뜯어먹기도 해 문제가 많죠.”
목명수(66)씨는 2월26일부터 천연에서 골목관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목씨는 “한국 주거 환경에 맞춘 골목관리소가 생기니 신기하기도 하고 주거 환경도 깨끗해져 아주 좋은 것 같다”며 “주민이 찾아오면 분리수거 안내도 하고 지역 환경을 책임진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골목관리소는 서대문구 천연·충현 도시재생 사업 결과물이다. 애초 5곳에 골목관리소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2곳이 모아주택지로 전환되면서 천연이 마지막으로 만든 골목관리소가 됐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지지로 운영되고 있는 새로운 쓰레기 수거 체계는 천연·충현 도시재생사업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임대진 서대문구 도시관리과 도시정책팀장은 “서울 자치구 중에서 단독·다세대 주택가에 쓰레기 배출 거점 공간을 만든 곳은 서대문구가 유일하다”며 “실내 출입형 쓰레기 배출 공간은 전국에서도 서대문구밖에 없다”고 했다. 임 팀장은 실내형으로 만든 데는 야외에 개방형으로 만들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쓰레기 불법 투기나 동물들이 쓰레기를 파헤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는 6월30일까지 기존 대문 앞 배출 방식과 거점 배출 방식을 함께 운영하다가 7월1일부터 거점 배출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할 예정이다. 임 팀장은 “현재 골목관리소 천연 이용률은 50%가량 된다”며 “앞으로 홍보를 더 강화해 6월 말까지는 이용률을 100% 가까이 끌어올려 깨끗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사진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