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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태양광 에너지로 냉방 가동

등록 : 2017-07-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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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역 역사 지붕의 태양광 패널.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양 기관이 합쳐 출범한 서울교통공사가 통합의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자체 생산한 태양광 에너지로 일부 역사 안의 냉방시설 가동에 들어간 것.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6월28일부터 태양광 에너지로 돌아가는 냉방장치를 7호선 도봉산역 승강장 내에서 시범 가동한 데 이어, 8월부터는 3호선 옥수역에서도 태양광 냉방을 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태양광 에너지는 두 역사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생산하게 된다.

그동안 역사 냉방의 경우 253개 서울 지하철 역사 중 29개를 제외한 대부분이 냉방장치가 가동돼온 데 견줘, 지상역은 냉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런 탓에 몇년 전부터 지구온난화 등으로 여름철 불볕더위가 점점 더 심해지자, 지상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무더위에 시달려왔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다른 지상 역사에도 태양광 에너지 패널을 설치해 냉방시설을 가동할 방침이다. 공사는 이번에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신재생 에너지를 지상역 냉방시설 전력으로 사용해 환경친화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통공사 마해근 보도팀장은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로 나뉘어 있었다면 관할 노선이 서로 달라서 도봉산역과 옥수역의 태양광 설비공사 발주와 관리 등을 따로 해야 했을 텐데 교통공사로 통합돼 일괄 발주·관리가 가능해져 공사비와 간접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본사 건물과 3호선 가락시장역, 4호선 길음역, 5호선 종로3가역에서도 화장실 세척용으로 사용하던 지하유출수를 냉방에 활용하고 있다. 지하수를 사용하면 냉방 효율이 20% 정도 높아진다는 게 공사 쪽 설명이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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