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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의 찾아가는 치매예방사(오른쪽)가 치매 발병이 우려되는 어르신에게 치매예방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강서구가 7월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치매예방사’ 제도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강서구는 이달 초 이동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 중 치매 발병이 우려되는 분들을 돕기 위해 방문간호사 23명을 ‘찾아가는 치매예방사’로 임명했다.
모두 강서구 치매예방센터에서 치매 관련 교육을 받은 이들이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만 65살 이상 어르신 중 인지기능 약화 등으로 치매 발병이 우려되는 경우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찾아가는 치매예방사에게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핵심 서비스는 6주에 걸쳐 주 2회 방문해 치매예방운동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운동은 ‘뇌신경체조(5분)’와 ‘치매예방체조(10분)’로 구성돼 있다. 뇌신경체조는 움직임이 현저히 떨어지는 어르신들에게 손과 안면근육을 사용해 뇌 신경을 자극하는 운동이다. 치매예방체조는 가볍게 몸을 풀며 신체 감각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강서구 관계자는 “두 가지 운동을 계속하다 보면 인지기능 향상과 근력 강화로 이어져 치매와 노년기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강서구는 치매예방사의 방문이 끝나는 6주 이후에는 어르신들이 혼자서 치매예방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 책자와 동영상을 함께 보급할 예정이다.
또 치매예방 서비스 전후에 어르신들의 인지도와 신체기능을 조사해 서비스 효과를 확인하고, 더 나은 서비스 방안을 마련해갈 방침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혹시 치매가 찾아올까 불안해하는 어르신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안부를 묻고 치매예방법을 알려주는 ‘찾아가는 치매예방사’들에게 일부 어르신들은 ‘효녀가 따로 없다’며 흐뭇해하신다”고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사진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사진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