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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소방서가 없는 서울 성동구에 소방서가 생겼다. 소방서가 없는 금천구도 조만간 소방서가 생길 예정이어서 서울 전역이 소방 골든타임권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시는 24시간 출동 체계를 갖춘 성동소방서(사진)가 24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소방대원 232명이 성동구 12만6000가구 30만명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소방서엔 화재 진압 주력 차량인 펌프차 4대, 탱크차 4대, 구급차 5대 등 32대의 소방차량이 배치됐다. 연면적 5194㎡의 성동소방서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1층 차고와 현장대응단 사무실, 2층 종합상황실, 3층 종합민원실과 예방과, 4층 소방행정과와 재난관리과, 5층 안전체험실, 6층 강당 등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성동구에는 지역 전담 소방서가 없어 화재 진압과 응급 출동 상황이 생기면 광진소방서가 담당해왔다. 2014~2016년 3년 동안 광진소방서의 화재 출동 건수 1283건 가운데 48%(610건)가 성동구 쪽 신고였다. 성동구에는 성수동 공장 밀집지역과 금호동 고지대 주택 밀집지역처럼 재난에 취약한 곳이 많기에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도 커졌다. 광진소방서에서 금호동까지 출동하는 데 10분 정도가 걸려 화재 진압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새로 생긴 성동소방서가 성동구 전역에 5분 안에 도착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지난달 금천구 독산2동에 금천소방서를 새로 만드는 안건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기에 조만간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 전담 소방서를 보유하게 된다. 권순경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성동소방서 신설로 그동안 광진소방서의 소방력에 의존해야 했던 성동구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게 됐다”며 “재난 현장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재난 대응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