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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해법 가운데 하나로 흔히 거론되는 게 ‘창업’이다. 하지만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려고 하면,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하나둘이 아니다. 높은 임대료 탓에 마련하기 어려운 창업 공간이 대표적이다.
서울시가 이런 청년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지역 문제도 해결하는 방안으로 추진 중인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첫 성과를 냈다. 지난 17일 성북구 안암동 5가 일대에서 청년창업 공간인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사진) 5곳이 문을 연 것이다. 서울시와 고려대, 성북구가 협업한 결과물이다.
총 353㎡(약 107평) 규모로 만들어진 스튜디오는 고려대가 보증금을, 서울시가 임차료를 부담한다. 공간은 주택형과 사무형 등으로 다양하다. 안암동 캠퍼스타운 지원센터가 주관한 두 차례의 창업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은 11개팀이 입주했다. 입주자들은 1년 동안 스튜디오를 쓸 수 있으며 책상과 의자, 피시(PC) 등의 사무기기 최소 300만원의 창업 활동비 위탁기관의 교육 프로그램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종이인형과 달리 움직일 수 있는 ‘메카닉 페이퍼 토이’,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해 여러 전자기기의 원격제어 서비스를 통합하는 앱을 개발하는 ‘jibcon’(집콘), 앱 해킹 종합 보호 솔루션 개발 등의 아이디어를 냈거나 시제품을 만든 팀들이 대상을 받고 입주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종합형 캠퍼스타운 10곳을 서울 내 대학가에 만들 계획이다. 청년창업 지원을 기본으로 청년 주거안정 대학가 문화 특성화 대학 주변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목표를 동시에 꾀하는 모델이다. 이와 함께 규모가 작은 대학가를 대상으로 하나의 목표를 가진 단위형 캠퍼스타운 50곳을 조성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배진수 서울시 캠퍼스타운정책팀장은 “올 하반기에 종합형 캠퍼스타운 3곳을 공모하고 사업을 더욱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재권 선임기자 jjk@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