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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황사마스크 지급
어린이집 333곳 전체 공기청정기 설치
서대문구, 홍제천에 미세먼지 측정기
영등포구, 미세먼지 차단망 설치
서대문구 홍제천 산책로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와 안내 전광판.
서울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 일부 자치구에서 주민건강을 위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지만, 양천구·서대문구·영등포구·강북구 등 자치구들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며 관련 조례 제정, 공기청정기 지급, 측정기 설치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미세먼지는 황사보다 지름이 훨씬 작은 10㎛ 이하 크기로, 기관지에 스며들어 기침과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호흡기병과 피부병, 눈병 등 각종 병을 낳는다. 자치구들이 잇따라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까닭은, 봄철만이 아니라 가을 겨울에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천식이나 폐질환 위험이 큰 노약자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미세먼지 취약계층 건강 보호활동 강화 미세먼지 위기관리 대응체계 구축 배출원별 미세먼지 감축 방안 추진 생활 주변 오염원 관리 강화 거버넌스 구성과 대주민 교육홍보 활동 강화 등 5대 분야 28개 세부사업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천구는 오는 3월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모두에게 황사마스크를 보급하고, 어린이집 전체 333곳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립 어린이집과 구립 어르신사랑방 등 총 76곳에는 3월까지 ‘미세먼지 알림이’ 설치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청사와 동주민센터 주차장을 폐쇄하고, 시민참여형 차량 2부제 운행을 독려하며, 자동차 매연·공회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친환경 차량 확대 보급을 위해 충전 인프라를 마련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자전거도로 유지·보수에도 신경 쓰고 있다. 직화구이 음식점 26곳에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를 유도하고, 2월까지 겨울철 불법 소각 단속을 강화한다. 김수영 구청장은 “주민들이 미세먼지 감축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그 결과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구는 미세먼지로부터 구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숨 쉬기 좋은 양천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천구는 오는 3월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모두에게 황사마스크를 보급하고, 어린이집 전체 333곳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립 어린이집과 구립 어르신사랑방 등 총 76곳에는 3월까지 ‘미세먼지 알림이’ 설치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청사와 동주민센터 주차장을 폐쇄하고, 시민참여형 차량 2부제 운행을 독려하며, 자동차 매연·공회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친환경 차량 확대 보급을 위해 충전 인프라를 마련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자전거도로 유지·보수에도 신경 쓰고 있다. 직화구이 음식점 26곳에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를 유도하고, 2월까지 겨울철 불법 소각 단속을 강화한다. 김수영 구청장은 “주민들이 미세먼지 감축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그 결과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구는 미세먼지로부터 구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숨 쉬기 좋은 양천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 양천공원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 각 구청 제공
서대문구는 내부순환도로 밑 홍제천변 연가교와 제3홍제교 인근에 미세먼지 측정기와 엘이디(LED) 안내 전광판을 설치하고 지난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측정기는 미세먼지(좋음 0~30, 보통 31~80, 나쁨 81~150, 매우 나쁨 151㎍/㎤ 이상)와 초미세먼지(좋음 0~15, 보통 16~50, 나쁨 51~100, 매우 나쁨 101㎍/㎤ 이상)의 상태를 파악한다. 구는 상황관제 시스템을 만들어 측정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나쁨’이나 ‘매우 나쁨’일 때는 전광판으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안내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측정기 설치로 신속하고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이 홍제천변을 좀더 안심하고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건강에 취약한 어르신에게 ‘미세먼지 차단망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는 미세먼지 때문에 생기는 피해를 줄이고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지난 12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미세먼지 피해 저감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환경 취약계층에게 미세먼지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외출 자제로 실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미세먼지 차단망을 설치해 외부 미세먼지 유입 걱정을 줄일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영등포에 사는 생계·의료급여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65세 이상 가구고, 3월9일까지 선착순 300세대를 모집한다. 쉽게 떼었다 붙일 수 있는 벨크로 타입으로 제작해 먼지가 쌓이면 세척해서 다시 쓸 수 있도록 편리성을 높였다.
차단망 설치는 3월26일부터 5월15일까지 한다. 신청하고 싶은 사람은 신분증을 가지고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서를 내면 된다. 자세한 것은 영등포구청 환경과(02-2670-3469)와 각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또한 구립 경로당 44곳에 공기청정기 렌트비를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공기청정기 설치 대수에 따라 3만~6만원으로, 구는 연간 2800여 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강북구 우이동자율방범대 사무실의 전기차 충전기.
강북구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지난 12일 전기차 충전기를 각 동주민센터에 설치했다. 전기차가 있는 시민은 차지비(CHargEV·포스코ICT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서비스사업 브랜드)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거나 모바일 앱을 설치한 뒤 동주민센터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 충전할 수 있다. 충전금액은 일반 차지비 충전기 사용시 1㎾h당 313원이지만, 강북구 주민센터 안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1㎾h당 250원으로 조금 싼 편이다.
김도형 정재권 선임기자 jjk@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