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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가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 263곳의 문을 연다. 보육 수요가 높고 접근성이 뛰어난 아파트 단지 안의 관리동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적극 전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1375억원(국고 70억원 포함)을 들여 국공립 어린이집 263곳을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휴일을 빼면 하루에 1곳꼴로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여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국공립 어린이집은 모두 1954곳으로 늘어난다. 김혜정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국공립 어린이집 263곳이 확충되면 전체 보육시설 대비 국공립 이용률이 35%로 높아져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 3명 중 1명은 국공립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며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한 국공립 어린이집 1천 곳 확충도 4년 만에 마무리 짓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의무화’에 발맞춰 아파트 단지 안 관리동 어린이집 130곳 정도를 국공립으로 적극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국회는 관련 법안을 심의하고 있다.
시는 아파트가 관리동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할 경우 리모델링과 기자재 비용으로 최대 2억원을, 주민 공동이용시설 개선 비용으로 최대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주민 공동이용시설 개선비는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공립 전환을 희망하는 아파트라면 상반기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늘어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민간·가정 어린이집에서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100곳, 공공기관 안에 설치하거나 일반 건물과 공유지에 신축하는 14곳, 민관이 연대해 설치하는 4곳 등이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5월 민간 어린이집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부모 5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민간 어린이집에 견줘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부모가 98%로 나타났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응답자의 80%는 “등원 시간이 10분 이내”라고 답했으며, “국공립 확충이 보육교사의 전문성과 자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90%에 이르렀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보육은 공공이 책임진다는 기조 아래 정부와 함께 책임성 있는 공보육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권 선임기자 jjk@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정재권 선임기자 jjk@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