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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공무원들이 지난 3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한겨레 휴 프로그램 행사 도중 퇴임하는 박홍섭 마포구청장(왼쪽 세번째)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케이크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포구 공무원들 사이에서 ‘휴 프로그램’이 화제다. 2014년부터 참여한 휴 프로그램은 점차 규모를 늘려 올해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400명이 참여하고 있다. 1차 4월23~25일, 2차 4월26~27일, 그리고 5월2일부터 4일까지 3차를 마무리했고 하반기 두 차례를 남겨두었다. 회차별 참여 인원은 80여 명이다. 3회차에는 박홍섭 구청장도 참여해 전체 일정을 함께하면서 직원들과 호흡을 나누었다.
한겨레 휴센터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공주에 있는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다.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명상의 기초 방법부터 사무직 종사자들에게서 흔한 근골격계 질환의 원리 이해와 맞춤형 체조법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여기에 마곡사를 배경으로 한 장소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숲 치유와 해설을 동반한 백제 공산성 나들이를 곁들이고 있다.
한겨레 휴센터는 “일반인이 명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법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시도해왔다”고 한다. 휴 프로그램에 참가한 마포구 공무원들은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알고 참여했는데 깊은 성찰과 깨달음에 이르렀다”거나 “다른 동료들에게 사전에 얘기를 듣고 나서 전부터 오고 싶었다”는 이들이 많았다.
박홍섭 마포구청장도 “휴 프로그램 참여는 자신이 승인하고 추진한 사업이지만 그동안 한 번도 오지 못했다”며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삶에 대해 여러 새 구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포구청장 세 번째 임기 완주를 앞둔 박 구청장은 6·13 지방선거에는 불출마를 선언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공직을 떠나게 된다. 박 구청장은 휴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을 도와 같이 일해온 직원들과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감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총괄한 한겨레 휴센터 이선재 부장은 “이번 마포구 휴 프로그램에는 6년 동안 한겨레에서 휴 프로그램을 지도한 휴센터의 수석 강사들이 나서서 수준 높은 힐링 강의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2001년 ‘명상학교’를 시작으로 꾸준히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10년 전 휴센터를 출범시켰다. 사회의 병리 현상이 심해지고 개인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 문제를 의료 시스템만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문의 027100743~6.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사진 한겨레 휴센터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사진 한겨레 휴센터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