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서울시, 복지시설 2천 곳에 공공 WiFi 설치한다

올해 90곳 등 2022년까지 설치…127억여원 투입, 보편적 통신복지 실현 목표

등록 : 2018-05-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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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거리·광장 등에 구축

공약 ‘AP 1만 개 설치’ 지난해 완료

올해부터 통신복지 패러다임 전환

정보 소외계층 이용시설 집중 설치

서울시가 올해부터 정보 소외계층 이용시설에 공공 와이파이를 집중 설치한다. 사진은 지난해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한 용산구의 한 복지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민선 6기 공약이었던 공공 와이파이(WiFi) 1만 개 설치를 완료한 서울시가 올해부터 정보 소외계층 이용시설에 공공 와이파이를 집중 설치해 보편적 통신복지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약 2천 곳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해 어르신·장애인 등 정보 소외계층이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하게 한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설치할 곳은 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 복지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청소년 수련원, 여성 복지시설, 50+캠퍼스 가운데 90곳이다. 2019년 200곳, 2020년 400곳, 2021년 550곳, 2022년 726곳 등 해마다 설치 장소를 늘려 5년 동안 1966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시설 규모, 이용 인원 등을 고려하되 설문조사와 현장 인터뷰 등으로 기관장의 관심도가 높고 무선인터넷 수요가 많은 곳에 먼저 설치한다. 자치구마다 형평성을 고려해 시설 수와 설치 수량 등 설치 지역을 안배할 계획이다. 예산은 올해 6억300만원을 시작으로 2019년 12억7100만원, 2020년 25억700만원, 2021년 35억6500만원, 2022년 48억1500만원 등 모두 127억6100만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수요가 많은 사회복지시설 등에 공공 와이파이를 집중 설치해 보편적 통신복지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겠다”며 “인터넷 사용이 쉽지 않은 소외계층에게 공공 무선인터넷을 지원함으로써 정보통신 분야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디지털 복지를 펼쳐나가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1년부터 서울시는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시내 주요 거리와 공원, 광장 등 주요 공공지역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해왔다. 서울시는 자체 통신망과 교통신호 제어기 등을 와이파이 설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3사에 임대하고, 이동통신사는 접속장치 등 장비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시민, 관광객 등 누구나 통신사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2016년에는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주요 정책 가운데 ‘시민이 직접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에 뽑히기도 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설치된 공공 와이파이 접속장치(AP·에이피)는 모두 1만786개로 민선 6기 공약인 1만 개를 넘어섰다. 에이피 하나당 반경 50m까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 장소는 △대학로, 신촌, 청계천 등 주요 거리 1049곳 △서울역광장,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 주요 광장 32곳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석촌호수, 보라매공원, 어린이대공원, 종묘공원, 효창공원 등 공원 987곳 △남대문시장, 경동시장, 청량리시장, 풍물시장, 약령시장 등 전통시장 187곳 △한옥마을, 이태원, 삼청동 카페거리 등 관광·문화 명소 627곳 등 모두 3729곳이다.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무선네트워크 설정에서 주변 와이파이 신호를 검색해서 나타나는 여러 신호 가운데 ‘PublicWiFi@Seoul’를 선택하면 된다.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스마트폰 앱인 ‘스마트서울맵’에서 검색할 수 있다. 앱에서 ‘테마 보기’와 ‘서울 WiFi’를 차례로 선택한 뒤 화면 아래에 보이는 지도를 클릭하면 된다. 피시(PC)나 모바일에서는 ‘서울형 지도태깅 공유마당’ 누리집(map.seoul.go.kr)에 접속해 ‘서울 WiFi’를 선택하면 된다.

김완집 서울시 정보통신보안담당관은 “공공 와이파이를 복지시설까지 확대 설치하면 정보 소외계층의 통신비용을 절감하고 정보 접근 격차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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