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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노하우 필리핀 마닐라에 전수

등록 : 2018-05-31 15:18 수정 : 2018-05-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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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전자정부 노하우가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의 중장기 미래 도시개발계획 수립에 반영된다. 서울시는 소속 공무원들이 필리핀 마닐라개발청 초청으로 지난 5월29일부터 3박4일 동안 마닐라시를 방문해, 공공 와이파이(WiFi)와 지능형 사이버 보안체계 등 서울시의 스마트 시티 조성 노하우와 사례를 전수했다고 밝혔다.

먼저 30일에는 마닐라 광역 종합관제센터(사진)를 방문해 마닐라시의 통신 인프라와 시스템 여건을 분석했다. 서울의 정보통신기술(ICT) 안전 지휘부(컨트롤타워)인 서울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여건과 비교하며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31일에는 ‘서울시-마닐라 개발청 스마트 시티 세미나’를 열고 마닐라개발청장과 17개 자치시장 등 48명에게 서울형 스마트 도시 구축 과정과 운영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교통 혼잡, 대기 환경 등 마닐라시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서울시의 초고속 자가정보통신망과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등 서울형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초고속 자가정보통신망은 지하철 터널을 이용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주민센터를 연결하는 광통신망으로,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시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은 센서, 통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교통 체증, 교통 단속 등 도시교통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마닐라개발청장과 한 면담에서는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하며 서울시가 겪은 난관과 이를 극복하는 여정을 설명했다. 마닐라시의 각종 도시문제를 스마트 시티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스마트시티 수출협의회(SAPCON) 소속 기업들이 가진 기술력과 경쟁력을 소개하고, 국내 우수 정보통신기술 기업의 국외 진출 기회도 모색했다.

김태균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천만 인구의 서울시와 1200만의 마닐라시는 교통, 안전, 환경 등 많은 도시문제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협력할 여지도 많다”며 “서울의 선진 스마트 기술을 매개로 마닐라시와 교류 보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국내 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세계 진출 관문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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