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비영리단체 16곳 ‘아름다운 선거 지원’
연세로에서 6.13㎞ 걷기 행사 등
투표율 높이려는 다양한 활동
“지방선거를 주민 축제의 장으로”
지난 1일 오후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미래지도자통합모임’의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6·13 지방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6.13㎞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 6·13 투표하세요.”
지난 1일 오후 1시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에 청년들이 투표 도장 로고가 새겨진 흰색 ‘투표 티셔츠’를 입고 모였다. 40여 명이 투표 독려 캐치프레이즈가 쓰인 손팻말과 풍선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6.13㎞ 걷기에 나섰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밝은 얼굴로 이화여대 정문, 신촌역, 신촌로터리의 큰길과 골목길을 한 시간 남짓 돌았다.
10여 명의 청년들은 광장의 텐트와 거리에서 투표 다짐 서명과 희망 포스트잇 붙이기 이벤트를 펼쳤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60%가 안 됩니다. 투표 다짐 약속 여기에 서명해주세요”라는 청년들의 권유에 바쁘다거나 겸연쩍게 웃으며 지나가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흔쾌히 서명한다. “어느 정당에서 나왔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의 지원을 받아 하는 캠페인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무대에서는 청년 5명의 자유발언에 이어 6개 팀 대학생 동아리의 재능기부로 춤과 노래의 문화 공연이 곁들여졌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발걸음을 멈추고 행사를 지켜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승패가 확연히 점쳐지는데다, 6·12 북-미 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이슈가 겹치면서 6·13 지방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자 선관위 등 각종 단체의 투표 독려 캠페인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중앙선관위의 ‘아름다운 선거 추진활동’ 지원으로 비영리단체 16곳이 펼치는 캠페인도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축제’와 ‘화합’의 선거 분위기를 만들어, 유권자가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것이 강조됐다. 이런 방향에 맞춰 지방선거에 의미와 재미를 더하는 캠페인이 여러 곳에서 펼쳐졌다. 연세로에서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 ‘613킬로미터 페스티벌’을 연 ‘미래지도자통합모임'은 중앙선관위에서 해마다 여는 미래지도자정치캠프 수료자들의 모임이다. 2박3일간 열리는 이 캠프에는 전국의 고등학생 100명이 참가하고, 올해로 14기를 맞는다. 150여 명의 미래지도자통합모임 회원들은 지역 곳곳에 퍼져 있다. 처음으로 중앙선관위 지원사업에 참여한 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행사 기획을 시작했는데, 평창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이자 국민의 축제가 되었듯 지방선거를 주민 축제로 만들자고 콘셉트를 정했다. 지난 4월부터 광주, 대구, 청주, 평창을 거쳐 서울에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 진행 총괄을 맡은 왕유진 부대표는 “‘선거는 축제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즐겁고 재미있게,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진행해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시민들 호응이 좋아 힘이 났다”고 했다. 버스킹과 콩트, 문화 공연에 의료 봉사를 곁들여 투표 독려 행사를 연 곳도 있다. 지난 5월29일 정오, 가천대 비전타워 스타덤광장에서 대한간호정우회 회원들과 문화 공연 버스킹 팀은 ‘행복한 우리 동네, 신나는 선거 버스킹’이라는 제목으로 캠페인을 펼쳤다. 한편에서는 혈압을 체크해주고 건강상담을 했다. 허정이 사무총장은 “‘선거는 나랑 무관하지 않다’ ‘선거는 딱딱한 것이 아니다’ 등 생활 속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한간호정우회는 시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이 만드어지도록 활동하는 단체로 지난 총선, 대선에 이어 세 번째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쳤다. 청년선거단을 꾸려 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문제를 모으고 유권자들에게 알리며, 투표를 독려하도록 하는 캠페인도 열리고 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4월, 청년선거단을 만들어 정당들의 청년 정책을 검증하고 평가했다. 청년선거단은 지난 1일부터 광화문, 강남역, 홍대 입구 등 총 7차례 거리 캠페인을 한다. 태블릿피시를 이용해 후보 선택 도우미 시연을 하고, 청년 문제를 퀴즈 방식으로 풀어보게 하는 등 재미를 곁들여 진행한다. 조성훈 정치사법팀 간사는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에게 초점을 맞춰 ‘투표하면 내 삶이 바뀐다’는 걸 인식할 수 있게 청년 정책을 알리고, 8~9일의 사전투표 등 선거 일정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이 끝난 뒤 ‘화합’의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보려는 행사도 추진되고 있다.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는 선거일인 13일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들이 모여 서로 꽃다발을 주고받으며 악수하고 포옹하는 자리를 연다. 현재 후보 전원이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한다. 최유선 사무총장은 “서로 격려 한마디와 소감을 나누며 선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각종 여론조사에서 승패가 확연히 점쳐지는데다, 6·12 북-미 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이슈가 겹치면서 6·13 지방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자 선관위 등 각종 단체의 투표 독려 캠페인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중앙선관위의 ‘아름다운 선거 추진활동’ 지원으로 비영리단체 16곳이 펼치는 캠페인도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축제’와 ‘화합’의 선거 분위기를 만들어, 유권자가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것이 강조됐다. 이런 방향에 맞춰 지방선거에 의미와 재미를 더하는 캠페인이 여러 곳에서 펼쳐졌다. 연세로에서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 ‘613킬로미터 페스티벌’을 연 ‘미래지도자통합모임'은 중앙선관위에서 해마다 여는 미래지도자정치캠프 수료자들의 모임이다. 2박3일간 열리는 이 캠프에는 전국의 고등학생 100명이 참가하고, 올해로 14기를 맞는다. 150여 명의 미래지도자통합모임 회원들은 지역 곳곳에 퍼져 있다. 처음으로 중앙선관위 지원사업에 참여한 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행사 기획을 시작했는데, 평창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이자 국민의 축제가 되었듯 지방선거를 주민 축제로 만들자고 콘셉트를 정했다. 지난 4월부터 광주, 대구, 청주, 평창을 거쳐 서울에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 진행 총괄을 맡은 왕유진 부대표는 “‘선거는 축제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즐겁고 재미있게,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진행해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시민들 호응이 좋아 힘이 났다”고 했다. 버스킹과 콩트, 문화 공연에 의료 봉사를 곁들여 투표 독려 행사를 연 곳도 있다. 지난 5월29일 정오, 가천대 비전타워 스타덤광장에서 대한간호정우회 회원들과 문화 공연 버스킹 팀은 ‘행복한 우리 동네, 신나는 선거 버스킹’이라는 제목으로 캠페인을 펼쳤다. 한편에서는 혈압을 체크해주고 건강상담을 했다. 허정이 사무총장은 “‘선거는 나랑 무관하지 않다’ ‘선거는 딱딱한 것이 아니다’ 등 생활 속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한간호정우회는 시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이 만드어지도록 활동하는 단체로 지난 총선, 대선에 이어 세 번째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쳤다. 청년선거단을 꾸려 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문제를 모으고 유권자들에게 알리며, 투표를 독려하도록 하는 캠페인도 열리고 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4월, 청년선거단을 만들어 정당들의 청년 정책을 검증하고 평가했다. 청년선거단은 지난 1일부터 광화문, 강남역, 홍대 입구 등 총 7차례 거리 캠페인을 한다. 태블릿피시를 이용해 후보 선택 도우미 시연을 하고, 청년 문제를 퀴즈 방식으로 풀어보게 하는 등 재미를 곁들여 진행한다. 조성훈 정치사법팀 간사는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에게 초점을 맞춰 ‘투표하면 내 삶이 바뀐다’는 걸 인식할 수 있게 청년 정책을 알리고, 8~9일의 사전투표 등 선거 일정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이 끝난 뒤 ‘화합’의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보려는 행사도 추진되고 있다.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는 선거일인 13일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들이 모여 서로 꽃다발을 주고받으며 악수하고 포옹하는 자리를 연다. 현재 후보 전원이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한다. 최유선 사무총장은 “서로 격려 한마디와 소감을 나누며 선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