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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무더위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역 주변 고가 보행길 서울로7017의 그늘을 대폭 늘린다.
먼저 지름 3m 크기의 이동식 그늘막 15개(총면적 424㎡)를 이달 중순까지 설치한다. 기존에 설치된 10개의 고정식 그늘막(지름 2.7m, 총면적 229㎡)과 견주면 전체 그늘 면적이 약 세 배 확대된다. 그늘막 사이 간격은 최대 50m를 넘지 않도록 배치한다.
주변 온도를 2~3도 낮추는 효과가 증명된 인공 안개비 시설도 확대해 운영한다. 정수된 물을 강풍과 함께 분사하는 쿨팬은 2대에서 4대로 늘리고, 1m 간격의 노즐에서 수돗물을 분사하는 쿨링미스트 설치 구간도 기존 100m(장미마당~서울로 전시관)에서 200m(장미마당~서울로 전시관~수국식빵)로 확대한다. 이동식 바닥 스프링클러 10개를 분산 배치하고, 안개분수 15개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식음료 판매소 3곳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서울로 쿨카페’로 운영된다.
정원교실 벽면에는 ‘그린 시티월’(사진)을 시범 설치하는 등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새로운 실험도 다각도로 벌인다. ‘그린 시티월’은 벽면에 달린 370여 개 화초류 화분을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기계가 알아서 물을주는 등 자동 유지·관리 시스템이다. 그늘이 적어 체감온도가 가장 높은 장미무대 부근에는 바닥 복사열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고, 폭염 때 물을 뿌려 무더위를 식히는 친환경 야자 매트 200㎡를 깐다. 아울러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주요 입구에서 초록 양산(300개)을 무료로 빌려준다.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연과 축제도 마련한다. 7~8월에는 버스킹 공연을 야간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열대야 버스킹’을 운영하고, 6월30일에는 ‘여름밤 댄스파티’, 7월 말에는 서울로와 연결된 만리동광장에서 ‘서울로 물놀이축제’가 열린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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