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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5층 연면적 15만㎡ 규모
창업 창작 레지던스·오피스 조성
동북권창업센터, 15개 대학과 연계
창동·상계, 일자리·문화 거점 탈바꿈
2022년 도봉구 창동역 앞 창동환승주차장 터에 세우는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조감도. 서울시 제공
국토교통부가 2017년 8월 발표한 ‘2016년 전국 도시 쇠퇴 현황’ 자료를 보면, 성북·강북·도봉·노원 등 동북4구의 도시쇠퇴도는 86.4%로 전국(65.9%) 평균과 서울시 평균(79.4%)을 웃돌고 있다. 쇠퇴한 이 지역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서울시는 2015년 2월 창동·상계 일대를 동북4구의 중심지이자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화·경제 허브로 조성하는 내용의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을 발표했다.
도봉구 창동역과 노원구 노원역 사이에는 환승주차장 터, 문화체육시설, 창동차량기지 등 서울시가 활용할 수 있는 터가 약 38만㎡(11만5천 평)나 된다. 이 터를 활용해 거대한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창업센터에서 발굴한 기업가는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산업 거점지역에서 상품을 상용화해 배후 소비 시장까지 연결하는 식이다.
이 선순환 체계에서 핵심 거점이자 랜드마크가 될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의 청사진이 나왔다. 서울시는 2단계(제안서 공모, 설계 공모)에 걸쳐 진행한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국제지명설계공모’에서 (주)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대표 조주환)의 ‘전환의 플랫폼’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심사는 공모 취지와 주변 시설과의 연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계획, 건축 등 국내외 전문가 7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가 맡았다. 김성홍 심사위원장(서울시립대 교수)은 “당선작은 동북권에 새로운 경제·사회·문화적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창의적이면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며 “도시재생 시대 경제·문화·상업·주거의 명소가 들어설 것을 기대하면서 공공성과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큰 작품을 당선작으로 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창동역 앞 창동환승주차장 터에 2022년 세워질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는 연면적 15만6263㎡(4만7352평)에 최고 45층 규모다. 지하 8층~지상 45층 건물과 지하 8층~지상 17층 건물 2개가 연결된 형태로 구성된다. 수직적 형태의 건물 외관은 밖에서 안이 보이도록 한 ‘오픈스페이스 월’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화 <인셉션>에서 도시를 수직으로 접어 올리는 장면에서 착안해 발상의 전환을 한 결과”라고 전했다. 창업가와 입주자 등이 소통하고 교류·협업하는 한편 집객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외부로는 공원, 광장 등과 내부에서는 코워킹 공간(공유 협업 사무실) 등과 걸어서 연결되도록 했다. 곳곳에 다양한 크기의 포켓 정원도 설치된다. 건물 안에는 창업 창작 레지던스 공간 700실,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창업 액셀러레이팅(지원) 공간, 문화 관련 오피스 약 300개, 주차장 1440면, 서점·문화공연시설·상업시설 등 문화 집객시설 등이 들어간다. 레지던스 공간은 사회 초년생, 1인 청년 창업자, 문화예술인 등이 살면서 창업·창작 활동을 병행하게 된다. 창업 액셀러레이팅 공간은 2020년 인근에 건립 예정인 동북권 창업센터와 동북권 15개 대학의 유망 신생벤처기업과 연계한다. 공간은 기능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동선 중심으로 구성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문화예술인의 레지던스 앞에는 음악창작 동아리실을, 청년 창업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공동작업실과 창작실습실을 배치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기본설계권과 사후설계관리권이 있는 공모 당선팀과 설계 내용을 놓고 구체적 협상을 진행해 계약한 뒤 8월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당선팀은 2022년 12월 준공까지 사후설계관리를 수행한다. 오는 8월 설립 예정인 ‘창동·상계 도시재생리츠’(가칭)가 후속 세부설계와 시공사·운영사 선정을 추진하고,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건설사업관리(CM)를 수행한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창업·문화산업단지는 곧 착공할 동북권창업센터 등 세대융합형 복합시설과 함께 창동·상계 일대의 혁신 거점이자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선도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들 거점시설을 시작으로 한 창업-인큐베이팅-상용화-소비 시장이 연계된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창동·상계 일대를 문화예술산업과 스마트기술 기반 혁신성장산업의 전진기지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창동역 앞 창동환승주차장 터에 2022년 세워질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는 연면적 15만6263㎡(4만7352평)에 최고 45층 규모다. 지하 8층~지상 45층 건물과 지하 8층~지상 17층 건물 2개가 연결된 형태로 구성된다. 수직적 형태의 건물 외관은 밖에서 안이 보이도록 한 ‘오픈스페이스 월’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화 <인셉션>에서 도시를 수직으로 접어 올리는 장면에서 착안해 발상의 전환을 한 결과”라고 전했다. 창업가와 입주자 등이 소통하고 교류·협업하는 한편 집객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외부로는 공원, 광장 등과 내부에서는 코워킹 공간(공유 협업 사무실) 등과 걸어서 연결되도록 했다. 곳곳에 다양한 크기의 포켓 정원도 설치된다. 건물 안에는 창업 창작 레지던스 공간 700실,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창업 액셀러레이팅(지원) 공간, 문화 관련 오피스 약 300개, 주차장 1440면, 서점·문화공연시설·상업시설 등 문화 집객시설 등이 들어간다. 레지던스 공간은 사회 초년생, 1인 청년 창업자, 문화예술인 등이 살면서 창업·창작 활동을 병행하게 된다. 창업 액셀러레이팅 공간은 2020년 인근에 건립 예정인 동북권 창업센터와 동북권 15개 대학의 유망 신생벤처기업과 연계한다. 공간은 기능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동선 중심으로 구성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문화예술인의 레지던스 앞에는 음악창작 동아리실을, 청년 창업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공동작업실과 창작실습실을 배치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기본설계권과 사후설계관리권이 있는 공모 당선팀과 설계 내용을 놓고 구체적 협상을 진행해 계약한 뒤 8월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당선팀은 2022년 12월 준공까지 사후설계관리를 수행한다. 오는 8월 설립 예정인 ‘창동·상계 도시재생리츠’(가칭)가 후속 세부설계와 시공사·운영사 선정을 추진하고,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건설사업관리(CM)를 수행한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창업·문화산업단지는 곧 착공할 동북권창업센터 등 세대융합형 복합시설과 함께 창동·상계 일대의 혁신 거점이자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선도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들 거점시설을 시작으로 한 창업-인큐베이팅-상용화-소비 시장이 연계된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창동·상계 일대를 문화예술산업과 스마트기술 기반 혁신성장산업의 전진기지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