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노원구와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도시철도 소외지역을 이어주는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5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와 사업 시행자인 동북선경전철㈜이 실시 협약을 맺었다. 동북선경전철㈜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대표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로템, 금호산업, 갑을건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서울시는 연내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동시에 착공을 위한 각종 절차를 추진한다. 내년 착공해서 2024년 완공이 목표다. 동북선 경전철은 왕십리역부터 제기동역, 고려대역, 미아사거리역, 월계역, 하계역, 상계역까지 총연장 13.4㎞로, 모든 구간이 지하에 건설되며 정거장 16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제기동역(1호선), 상계역·미아사거리역(4호선), 고려대역(6호선), 하계역(7호선), 왕십리역(2·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6개 역에서 9개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동북선이 개통되면 왕십리역부터 상계역까지 환승 없이 25분 만에 닿을 수 있다. 현재는 4호선과 2호선을 갈아타야 해 37분 정도 걸린다. 서울시는 하루 이용객을 21만3천명(30년 평균)으로 예상했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은 민간이 건설하고 직접 운영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북선경전철㈜이 30년 동안 운영하며, 최소 운영수입보장(MRG)은 없다. 소유권은 준공과 동시에 서울시에 양도된다. 박 시장은 “오늘 실시 협약으로 동북선 민간투자사업이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동북권의 도시철도 이용 편의가 향상되고 교통 혼잡이 완화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시 협약 체결은 서울시가 이 업체와 협상에 들어간 지 2년6개월 만에 이뤄졌다. 서울시는 2016년 1월 이 업체와 협상에 들어가 지난해 7월 최종 협상을 마쳤으며, 이후 재정계획심의 등 내부심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쳤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