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서울시, 5대 폭염 취약계층 보호 강화

등록 : 2018-08-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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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직원들이 천호대로에서 지열을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광진구 제공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취약계층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7월30일 강북구청에서 박원순 시장이 주재하는 폭염 긴급 대책회의를 연 서울시는 홀몸어르신, 저소득 취약계층, 노숙인, 쪽방 주민, 건설 현장 노동자를 5대 폭염 취약계층으로 정하고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홀몸어르신은 생활관리사 등 관리 인력 1천여 명이 날마다 안부를 확인한다. 폭염으로 실직하거나 휴·폐업한 저소득 가구에는 생계비(30만~100만원)와 의료비(최대 100만원)를 긴급 지원한다.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와 샤워실(16곳)은 24시간 운영하며, 쪽방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는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무더위 속 야외에서 근무하는 건설 현장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폭염 경보 발령 때 시간당 15분씩 휴식을 보장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제대로 지키는지 감독한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 3252곳 가운데 야간(오후 6~9시)과 휴일에도 운영하는 ‘연장쉼터’(현재 427곳)를 더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 12일 폭염특보가 발령된 뒤 서울시는 도심 열섬 효과 완화를 위해 한낮에 1025대의 물청소 차를 동원해 도로에 물을 뿌린다. 겨울철 제설장비인 ‘자동액상 살포장치’를 활용한 살수 작업은 50곳에서 원격제어방식으로 1시간마다 한다. 광화문광장에는 물을 안개처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가, 서울로7017 보행길엔 그늘막 쿨팬, 스프링클러 등이 가동 중이다. 박 시장은 “폭염이 가장 심각한 시간대에 홀몸어르신, 쪽방촌 주민들이 홀로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공사 현장은 공정에 너무 매달리지 않고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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