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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초등학생 자녀를 방과후, 방학, 휴일에 돌봐주는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노원·도봉·마포·성북구에서 일제히 첫선을 보였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시가 지난 2월 발표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 주요 대책 가운데 하나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를 더는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온 마을 돌봄체계를 만들어 공공책임보육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구립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이나 아파트 유휴 공간 등 안전하고 접근성 높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우리동네키움센터로 만들었다. 도봉 센터는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2층, 노원 센터는 월계문화복지센터 2층에 자리 잡았다. 돌봄 교사와 관리자가 상주하면서 교육·놀이·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아이들에게 간식도 준다. 마을선생님들이 재능기부로 미술,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도서관, 체육관, 박물관 등 지역에 흩어져 있는 돌봄·교육·여가 프로그램도 연계해 운영한다.
기존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 가정 자녀만 이용할 수 있지만,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부모 소득과 무관하게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성북)부터 종일제 돌봄 월 10만원(마포)까지 다양하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아이들을 맡기고 싶어도 오랜 기간 대기해야 했던 부모들의 부담을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숙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초등 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맞벌이 부부 자녀들은 학원을 전전하고, 저소득 가정 자녀는 나 홀로 아동으로 방치되기도 한다”며 “자치구, 서울시교육청, 지역사회와 협력해 마을 곳곳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센터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각 운영기관(노원 02-942-3273, 도봉 02-3491-0500, 마포 070-8638-9779, 성북 02-2912-3233)에 신청하면 된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