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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소방서 직원들이 화곡동 주택가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강서구 제공
서울의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에서는 추가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강서구는 지난 3일부터 강서소방서와 손잡고 소방차를 활용한 도로 물뿌리기에 나섰다. 소방차가 출동하는 지역은 화곡동이다. 주택 밀집 지역인 화곡동은 길이 좁아 기존에 구가 운영하는 살수차가 들어가기 힘든 지역도 많고, 살수차의 물줄기가 골목 구석까지 닿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소방차는 소방 호스를 활용해 정차 지역에서 100m 이상까지 물을 뿌릴 수 있어 효과적으로 열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소방차는 날마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화곡동 지역을 돌며 곳곳에 물을 뿌리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강서구 내 주요 도로와 이면 도로에 대형 살수 차량과 소형 살수 차량 8대를 동원해 뜨거운 길바닥을 식히고 있다.
영등포구는 선풍기가 없거나 낡아서 못 쓰는 204가구에 선풍기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내 폐지 수집 어르신 관리도 강화해 쿨 티셔츠와 쿨 토시, 쿨 타올 등 피서 용품을 지급하고 영등포의 고물상 33곳에 뜨거운 한낮 시간대에 고물상 운영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입구에 안내문을 붙이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무더위 쉼터 말고도 작은도서관 21곳, 교회 5곳,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8곳 등 모두 34곳의 무더위 쉼터를 추가로 발굴해 9월30일까지 운영토록 했다.
양천구도 폭염 특보 때 구립도서관 7곳, 종교 시설 32곳, 신월보건지소, 체육 시설 3곳 등을 주민들이 언제든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구립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또한 8월 한 달간은 휴관일 없이 운영한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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