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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장, 특별민원인 면담…어린이 놀이시설 확충 요구

등록 : 2018-09-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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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 영등포구청장(왼쪽에서 둘째)이 지난 13일 영등포구 대림어린이공원에서 초록우산탐구소년단 어린이들을 만나 요구 내용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13일 특별한 민원인들을 만났다. 면담 장소도 구청장실이 아닌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어린이공원. 특별 민원인들은 유다은(12·신대림초 6)양 등 영등포구의 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 5명이다. 이들은 대림어린이공원 등 자기 집 근처 어린이 놀이시설의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또래 어린이들에게 설문조사해 만든 보고서를 지난달 말 채현일 구청장의 취임1호 사업으로 실행 중인 ‘영등포 1번가’에 냈다.

채 구청장은 민원 내용을 전해 듣고 아이들을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해 만남이 이뤄졌다.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아동 참여 프로그램 ‘초록우산탐구소년단’ 4기에 참여해 활동한 유양 등은 채 구청장에게 지역의 어린이 놀이시설 부족과 관리 실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채 구청장은 우선 고마움을 표시하고 지적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어린이들은 “구청장님이 우리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셔서 좋았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어린이공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초록우산탐구소년단 어린이들은 영등포 1번가에 접수한 보고서에서 “우리 영등포구에는 초등학생들의 놀이시설이 부족하고, 어른들이 더 많이 이용해 어린이공원답지 않다”며 “유엔 아동권리협약 제31조에는 ‘여가와 놀이’의 권리가 있다”며 놀이시설 확충을 요구했다. 초록우산탐구소년단은 아동의 참여권을 공부하고, 지역사회 참여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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