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경로당인가, 복지센터인가?
강동구 고덕동 리엔파크 3단지 아파트에 있는 경로당. ‘경로당’ 하면 떠오르는 폐쇄적인 이미지와 달리, 이 경로당엔 ‘어린이집 연계 체육 활동(율동, 게임 등), 미술 활동(만들기, 종이접기 등), 차 명상, 100세 운동교실, 영화 상영, 노래교실, 웃음체조교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복지센터 같아 보인다.
‘리엔파크 3단지 아파트 경로당’(사진)도 사실 이전에는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장소였다. 그러나 지난 9월 강동구로부터 ‘작은복지센터’로 지정되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작은복지센터는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온 ‘개방형 경로당’의 하나다. 서울시는 폐쇄성이 강한 경로당을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면 마을 공동체 실현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카페동아리형, 돌봄형, 학습형, 도서관형, 소득형, 영화 관람형’ 등 6개 유형의 개방형 경로당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현재 서울시 전체 경로당 3394곳 중 592곳이 개방형으로 바뀌었다.
작은복지센터는 개방형 경로당의 6개 유형 중 2가지 이상의 복합적 기능과 문화 프로그램을 갖춘 곳이다. 어르신들이 멀리 있는 복지회관을 찾을 필요 없이 가까운 경로당에서 복지 프로그램을 즐기게 하자는 뜻이다. 서울 시내 작은복지센터는 지난해 말 50곳에서 올해 10월 현재 62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25개 전체 구에 각 1~3곳씩 있다.
강동구는 작은복지센터 확산에 앞장섰다. 센터도 전체 구 중에서 가장 많은 3곳이 문을 열었다. 2016년에 성내동 웃말경로당이 변신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 경로당도 작은복지센터로 탈바꿈했다.
강동구는 더 나아가 작은복지센터를 주민소통 공간으로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경로당의 문화 프로그램을 어르신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키울 계획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프로그램도 차 명상 등 일반인에게도 인기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며 “아직은 초기라 어르신들만 수강하지만 앞으로 일반인과 어르신이 함께 수강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사진 강동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강동구 관계자는 “프로그램도 차 명상 등 일반인에게도 인기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며 “아직은 초기라 어르신들만 수강하지만 앞으로 일반인과 어르신이 함께 수강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사진 강동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