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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시장 독점 소수 대기업 갑질
시장 커질수록 농부들 고통 늘어
공정무역, 농부들에게 제값 받게 해
품질관리도 철저, 가격 경쟁력도 확보
함께해서 행복한 동행 ④
아프리카 르완다 화폐에는 위인의 초상 대신 커피콩 그림이 있다. 연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고 강수량이 풍부한 르완다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 재배지다. 국민 60%가 커피 농사에 종사할 만큼 르완다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 품목이 커피다. 세계 커피 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져 지난해 기준으로 2조3천억달러에 이른다. 규모가 커지면 수출도 늘어나니 르완다 경제가 발전해야 한다. 그러나 르완다는 국내총생산(GDP)세계 138위, 유엔개발계획(UNDP) 인간개발지수는 158위로 최빈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커피 생산자인 르완다 소농들에게 ‘제 값’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불공정한 시장 구조를 바꾸기 위해 커피 시장에 뛰어든 곳이 있다. 사회적기업 ‘아름다운커피’다.
아프리카 르완다 커피 소농들이 결점이 있는 커피콩을 골라내고 있다.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에 커피를 보내기 전 마지막으로 작업한다. 공감아이/임종진 사진제공
공정무역을 통해 커피를 수입해 파는 아름다운커피는 아름다운가게에서 출발한 사회적기업이다. 2006년 국내 최초로 공정무역 원두커피 ‘히말라야의 선물’을 출시한 뒤 2014년 공정무역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독립했다. “갑의 횡포 없이 생산자에게 제값이 돌아가는 거죠.” 아름다운커피 이혜란(36) 홍보캠페인 팀장은 공정무역을 이렇게 설명했다.
커피콩은 우리가 마시는 커피가 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등 커피 벨트 국가의 커피 소농들은 수확한 커피를 수출 회사에 판다. 세계 각국의 수입 회사는 수출 회사로부터 원두를 사들여 자국 시장에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갑의 횡포가 등장한다. 커피 수출과 수입은 소수 대기업이 독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커피 시장이 아무리 커져도 커피 농부의 몫은 형편없이 작을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커피는 이같은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공정무역을 내세운다. 생산자에게 제 몫을 주고 커피를 사온다는 아주 간단한 원리다. 가격은 어떻게 정할까? “세계공정무역기구(WFTO)에서는 공정무역 품목의 최저보장가격을 제안합니다. 아름다운커피는 여기에 사회적 프리미엄을 더한 값으로 커피를 구매하죠.” 사회적 프리미엄은 높은 생산비 때문에 고금리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소농들에게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라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공정무역을 앞세워 홍보하는 기업들과 아름다운커피는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스타벅스나 네스프레소 등 유명 회사들도 공정무역 마크를 붙여 팔기도 해요. 그러나 일부 제품에만 해당되죠. 아름다운커피는 모든 제품을 공정무역 방식으로 생산하고 판매합니다.” 아름다운커피는 단일 제품이 아닌 단체로서 세계공정무역기구의 인증도 받았다. 아동노동과 강제노동 금지, 환경 존중,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 등 세계공정무역기구가 정하는 공정무역 10원칙도 철저히 따른다. 빈곤 해결이라는 정의에서 시작했지만 “사회적기업 제품은 값이 비싸고 품질은 떨어질 것”이라 인식을 깨기 위해 아름다운커피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현재 아름다운커피 직영 카페는 전국에 총 4곳이다. 경복궁점, 단국대점, 세정점, 창덕궁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가 3500원을 넘지 않는다. 유명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비싸지 않다.
커피콩은 우리가 마시는 커피가 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등 커피 벨트 국가의 커피 소농들은 수확한 커피를 수출 회사에 판다. 세계 각국의 수입 회사는 수출 회사로부터 원두를 사들여 자국 시장에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갑의 횡포가 등장한다. 커피 수출과 수입은 소수 대기업이 독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커피 시장이 아무리 커져도 커피 농부의 몫은 형편없이 작을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커피는 이같은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공정무역을 내세운다. 생산자에게 제 몫을 주고 커피를 사온다는 아주 간단한 원리다. 가격은 어떻게 정할까? “세계공정무역기구(WFTO)에서는 공정무역 품목의 최저보장가격을 제안합니다. 아름다운커피는 여기에 사회적 프리미엄을 더한 값으로 커피를 구매하죠.” 사회적 프리미엄은 높은 생산비 때문에 고금리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소농들에게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라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공정무역을 앞세워 홍보하는 기업들과 아름다운커피는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스타벅스나 네스프레소 등 유명 회사들도 공정무역 마크를 붙여 팔기도 해요. 그러나 일부 제품에만 해당되죠. 아름다운커피는 모든 제품을 공정무역 방식으로 생산하고 판매합니다.” 아름다운커피는 단일 제품이 아닌 단체로서 세계공정무역기구의 인증도 받았다. 아동노동과 강제노동 금지, 환경 존중,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 등 세계공정무역기구가 정하는 공정무역 10원칙도 철저히 따른다. 빈곤 해결이라는 정의에서 시작했지만 “사회적기업 제품은 값이 비싸고 품질은 떨어질 것”이라 인식을 깨기 위해 아름다운커피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현재 아름다운커피 직영 카페는 전국에 총 4곳이다. 경복궁점, 단국대점, 세정점, 창덕궁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가 3500원을 넘지 않는다. 유명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비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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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커피 산지도 까다롭게 선정하고 관리한다. 커피랩 전문가들이 샘플을 받아 평가하는 등 한 곳의 산지를 선별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인다. 새로 무역을 시작한 르완다 산지는 선정에만 2년이 걸렸다. 현지 농부 초청 연수도 한다. 27일 르완다 커피 농부 조시아스와 베스틴이 한국을 찾는다. 11월8일 여리는 ‘2018년 서울 카페쇼’, 로스터리 산업 현장 방문, 공정무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 르완다 커피를 알리고 농부들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 팀장은 공정무역 제품을 사는 것뿐만 아니라, 공정무역 방식으로 거래하지 않는 모든 기업을 견제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형 유통망에도 팔아봤는데 제품에 담긴 의미를 모두 전하기에 역부족이더라고요. 결국 아름다운커피 혼자서 다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정무역에 공감하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지요.”
모든 생산자에게 제값이 돌아가는 시장 구조 확립은 아름다운커피의 비전이자 목표다. “공정무역 대상이 되는 상품은 무궁무진합니다. 무심코 들른 상점에서 한마디만 해주세요. ‘이거 공정무역 제품인가요?’” 영국의 스타벅스는 이러한 고객 문의가 계속되자 일부 제품을 공정무역 제품으로 바꾼 선례가 있다고 이 팀장이 덧붙였다.
아름다운커피의 모든 제품은 공식 누리집(www.beautifulcoffee.com)에서 살 수 있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콘텐츠랩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