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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가 65살 이상 홀로 사는 남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아쿠아로빅 수영교실’을 운영한다. 수영교실은 5~10월까지 6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노원구민체육센터에서 오후 4~5시까지 열린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65살 이상 고령자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55.5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남성 고령자의 자살이 여성 고령자보다 2.7배나 높았다.
구는 남성 고령자 자살률이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사회활동 부족을 꼽는다. 2014년부터 수영교실에서 물에서 즐기는 에어로빅과 노래 따라 부르기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까닭도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도록 유도하려는 뜻이다.
첫해 40명으로 시작한 수영교실은 3년째인 올해 60명으로 늘었다. 참가자는 어르신돌봄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아 모집했다. 노원구청 어르신복지과 고정신 팀장은 “홀몸 어르신을 집 밖으로 모시고 나오기까지가 참 어렵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한번 체험한 어르신은 꾸준히 참여해, 올해 참석 대상 60명 가운데 20명은 3년 내내 참가한 어르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웃에 홀몸 어르신이 있으면 어르신복지과(02-2116-3747)로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수영교실 참가비는 무료고, 수영복과 수영모 등 필요한 물품은 어르신돌봄지원센터에서 지원한다.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