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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세 신고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광진구 재산 관리팀 박성현 팀장(위)과 유장준 주무관. 광진구 제공
광진구가 전국 최초로 공공 부문 부가가치세 신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광진구는 지난해 6월 전수조사팀을 구성해 2012~2016년 5년 동안 신고된 부가가치세 6만9875건 326억원어치에 대한 목록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부가가치세는 과세, 비과세, 공통 부분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공통 부분은 과세와 비과세 부문이 공존하는 건물에서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셔틀버스, 엘리베이터, 청소 용역 등과 같은 공동 이용 부분이라 구분하기 쉽지 않다.
5개월 동안 분석한 전수조사팀은 담당자들이 잘못 기재했던 공통 부분에 대한 매입세액을 세무서에 경정청구해 모두 4966만여원을 환급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임대업과 운동시설 운영업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신고할 때 수작업으로는 어려웠던 공통 부분 신고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신고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나섰다. 광진구 박성현 재산관리팀장은 “매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공통 부분에 대한 구분이 애매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진구가 외주업체와 함께 개발한 부가가치세 신고 프로그램은 부가가치세 담당자들이 놓치기 쉬운 공통 부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기로 작성했던 부가가치세 신고 내역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한눈에 알아보기 쉽다. 공통 부분을 일정한 비율로 나누는 작업에서 면적이 확실할 때와 불확실할 때 계산식이 달라 혼란스러웠던 부분도 자동으로 계산하도록 만들었다. 광진구는 다음달부터 시스템을 시험 가동한 뒤 내년 1월부터 활용할 예정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정확하고 빠르게 신고할 수 있고 세액 누락을 원천 차단해 구 재정수입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