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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고가차도가 41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구로고가차도 철거를 위해 지난 11일 0시부터 구로고가차도 통행을 부분 통제하고 있다. 교통 통제는 철거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진다.
남부순환로의 한 축인 구로고가차도는 1978년 도심 교통난 완화를 위해 설치됐으나 인근 디지털단지오거리 지역 상권을 침체시키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아래쪽 다릿발(교각)과 옹벽 때문에 상습적인 꼬리물기가 나타나 교차로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철거 공사는 고가 5차로를 없애고, 철거로 생긴 공간과 기존 하부도로 3개 차로를 활용해 왕복 10~11차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습 정체가 벌어지는 사당에서 광명 방면으로 좌회전 차로가 늘고, 디지털단지오거리와 가리봉사거리 좌회전이 신설된다. 서울시는 교통량이 적은 동절기와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내년 2월28일까지 야간 시간대(밤 10시~다음날 새벽 6시) 철거 공사를 한다.
우선 지난 11일부터 고가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고가 2개 차로와 기존 하부도로 3개 차로를 통해 양방향 통행할 수 있다. 내년 1월10일부터는 고가 5개 차로 모두 통제한다. 대신 먼저 철거한 공간을 활용해 하부 1차로를 늘려 하부도로 4개 차로를 이용해 양방향 통행하게 된다.
왕복 10~11차로의 새 도로는 내년 3월 초 개통한다. 서울시는 새 도로를 개통한 뒤 4월 말까지 주변 보도를 넓힐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가 철거되면 도시 미관 저해, 지역 간 단절 문제가 해소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