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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어르신이 평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돌봄 체계가 마련된다. 지난 11월20일 보건복지부가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돌봄서비스’(커뮤니티 케어) 기본 계획을 발표하면서,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받는 커뮤니티 케어에 관심이 쏠린다. 커뮤니티 케어와 함께 가족 전체에게 통합적인 사회복지 서비스가 제공돼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서울시 첫 가족통합지원센터(사진)가 구로구 가리봉동(우마2길 35)에 지난 13일 들어섰다. 구로구는 흩어져 있던 동주민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한곳에 모아 가족복지 서비스의 통합 제공에 나섰다. 저소득층 위주의 복지 서비스를 해왔던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 지원에 초점을 뒀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합쳤다. 가리봉동에 마땅한 곳이 없어 구로3동에서 더부살이했던 가리봉동주민센터도 10년 만에 동네로 다시 돌아왔다.
가족통합지원센터 건립은 구로구가 추진하는 가리봉동 재생사업 중 하나다. 구는 내·외국인 간의 문화적 갈등에 따른 상처를 보듬고, 균형발전 촉진지구 지정과 해제에 따른 상흔도 치유하기 위해 가리봉동에 터를 마련하고, 지난해 4월 착공했다. 국비, 시비, 구비 등 총 121억9600만원을 들여 연면적 4340㎡(1315평),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물을 지었다.
지상 1층에는 동주민센터와 주민들의 사랑방 공간으로 쓰일 북카페가 들어섰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4층에 마련됐다. 2층에는 소강당실, 교육실, 상담실, 자조모임실이 있다. 3층에는 공동육아 나눔터, 언어 발달 교실, 조리 실습실, 창업 인큐베이팅, 하늘정원 등이 들어섰다. 4층에는 다목적 프로그램실 등이 생겼다. 지하 1, 2층은 주차장으로 쓰인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가족통합지원센터가 가리봉동의 아픔을 치유하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가는 주민들의 희망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구분 없이 구민 누구나 이용하는 센터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구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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