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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권 통일 경제 플랫폼 조성 등
서울 기초지자체 협력 2호
자원 순환 도시 등 특정 구만으로
해결 어려운 사업 공동 해결 노력
서북 3구 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 모두 9명이 11월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북3구발전포럼 발족식을 열었다. 서북3구발전포럼 제공
“서북 3구는 앞으로 의제를 발굴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데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북3구발전포럼’의 책임간사를 맡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6일 이같이 말하며, “이른 시일에 구청장협의회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현안을 논의해가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서울의 서북권 기초지방자치단체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발전과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해 11월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북3구발전포럼을 출범했다. 이 자리에는 구청장 3명(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노웅래(마포구갑)·손혜원(마포구을)·우상호(서대문갑)·김영호(서대문을)·박주민(은평구갑)·강병원(은평구을) 등 지역구 국회의원 6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참여했다.
서북3구발전포럼은 서북권 구청장협의회 구성, 서북권 통일경제 플랫폼 조성, 서북3구 자원순환도시 선포, 서북권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사업 추진, 공동 정책연구소 설립, 3구 시민참여예산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교육과 교통 환경 개선, 문화벨트 관련 공동 의제 발굴도 함께하기로 했다. 정기 모임과 예산 편성도 추진한다. 마포·서대문·은평의 브랜드화와 지역 발전 구상과 관련한 연구와 논의를 정기 모임으로 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통과 교육, 자원 순환 등을 위한 공동 추진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2019년도 3구 협력 예산’도 편성한다. 서북3구발전포럼은 박주민 의원과 3선의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공동 책임간사로 선임했다. 서북 3구 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의기투합하는 데는 박주민 의원의 공이 컸다.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서북 3구 구청장들이 공동으로 구청장협의회를 만들자는 의견이 먼저 나왔다. 그러던 중 국회의원들도 지역 발전과 현안이 공동 관심사여서 아예 국회와 구청이 함께 문제를 풀어가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다. 박 의원과 공동책임 간사를 맡은 문 구청장은 “박주민 의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서북3구발전포럼을 만들자는 안이 나와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서북 3구가 한데 뭉친 데는 ‘촛불 민주화’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서 남북과 북미의 대결 구도가 화해와 평화 국면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남북교류의 상징인 경의선 철도는 마포와 은평, 서대문 등 3구를 모두 지나고 있어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해 서북 3구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서북권 통일경제 플랫폼 조성이 대표적이다. 서북 3구는 통일 이후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서울의 관문이며 항공·철도·도로가 합류하는 사통팔달의 접근성을 갖춘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다. 한반도 중심의 서북권 통일경제 거점 조성을 통해 남북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소통과 교류를 선도하기로 했다. 서북 3구는 특정 구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 현안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해갈 계획이다. 자원순환 도시 구축이 대표적인데, 서대문구는 음식물, 마포구는 생활 쓰레기, 은평구는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폐기물 공동처리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똑같은 시설을 구마다 하나씩 만들기보다는 필요한 시설을 각 구에 나눠서 만든 뒤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이다. 대표적으로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서대문구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은평구 광역자원순환시설인 재활용 쓰레기 선별작업장을 들 수 있다. 주민들 편에서 보면, 이 세 시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건설되는 것은 달갑지 않지만 꼭 필요한 시설이다. 이 같은 시설 건립은 주민들과 지자체 사이에 줄곧 갈등의 원인이 되어왔다. 하지만 이 시설을 세 구가 공평하게 나눠서 건설하면 갈등도 줄이고, 처리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문 구청장은 “마포와 은평구의 음식물 쓰레기 중에서 일부만 서대문 음식폐기물 처리장으로 들어오고 나머지는 경기도로 나가는데, 이것을 전량 서대문구에서 처리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현재 은평구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자원순환시설 건립 비용을 3구가 나눠서 분담하고 3구의 모든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서북 3구는 3구를 관통하는 불광천에 새로운 산업, 일자리, 문화 예술체험을 결합할 수 있는 복합체험 거리와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도시재생과 연계한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도시 환경을 정비하고, 전통시장 상권 살리기,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사회적 경제 지원과 육성으로 공존과 공생의 선순환 경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북3구발전포럼은 서울에서 동북4구발전협의회에 이은 두 번째 기초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사례다. 서울동북4구발전협의회는 2012년 5월 동북 지역에 있는 도봉구, 성북구, 강북구, 노원구 4개 구가 지자체 간 협력과 발전을 위해 만들었는데, 문화창조 산업벨트 조성 사업의 하나로 도봉구 창동에 2만500석 규모의 서울아레나공연장 건립을 유치했다. 문 구청장은 “구청의 미혼 남녀들을 위한 자리도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며 “협력 예산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서북3구발전포럼은 서북권 구청장협의회 구성, 서북권 통일경제 플랫폼 조성, 서북3구 자원순환도시 선포, 서북권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사업 추진, 공동 정책연구소 설립, 3구 시민참여예산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교육과 교통 환경 개선, 문화벨트 관련 공동 의제 발굴도 함께하기로 했다. 정기 모임과 예산 편성도 추진한다. 마포·서대문·은평의 브랜드화와 지역 발전 구상과 관련한 연구와 논의를 정기 모임으로 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통과 교육, 자원 순환 등을 위한 공동 추진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2019년도 3구 협력 예산’도 편성한다. 서북3구발전포럼은 박주민 의원과 3선의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공동 책임간사로 선임했다. 서북 3구 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의기투합하는 데는 박주민 의원의 공이 컸다.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서북 3구 구청장들이 공동으로 구청장협의회를 만들자는 의견이 먼저 나왔다. 그러던 중 국회의원들도 지역 발전과 현안이 공동 관심사여서 아예 국회와 구청이 함께 문제를 풀어가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다. 박 의원과 공동책임 간사를 맡은 문 구청장은 “박주민 의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서북3구발전포럼을 만들자는 안이 나와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서북 3구가 한데 뭉친 데는 ‘촛불 민주화’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서 남북과 북미의 대결 구도가 화해와 평화 국면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남북교류의 상징인 경의선 철도는 마포와 은평, 서대문 등 3구를 모두 지나고 있어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해 서북 3구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서북권 통일경제 플랫폼 조성이 대표적이다. 서북 3구는 통일 이후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서울의 관문이며 항공·철도·도로가 합류하는 사통팔달의 접근성을 갖춘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다. 한반도 중심의 서북권 통일경제 거점 조성을 통해 남북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소통과 교류를 선도하기로 했다. 서북 3구는 특정 구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 현안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해갈 계획이다. 자원순환 도시 구축이 대표적인데, 서대문구는 음식물, 마포구는 생활 쓰레기, 은평구는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폐기물 공동처리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똑같은 시설을 구마다 하나씩 만들기보다는 필요한 시설을 각 구에 나눠서 만든 뒤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이다. 대표적으로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서대문구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은평구 광역자원순환시설인 재활용 쓰레기 선별작업장을 들 수 있다. 주민들 편에서 보면, 이 세 시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건설되는 것은 달갑지 않지만 꼭 필요한 시설이다. 이 같은 시설 건립은 주민들과 지자체 사이에 줄곧 갈등의 원인이 되어왔다. 하지만 이 시설을 세 구가 공평하게 나눠서 건설하면 갈등도 줄이고, 처리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문 구청장은 “마포와 은평구의 음식물 쓰레기 중에서 일부만 서대문 음식폐기물 처리장으로 들어오고 나머지는 경기도로 나가는데, 이것을 전량 서대문구에서 처리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현재 은평구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자원순환시설 건립 비용을 3구가 나눠서 분담하고 3구의 모든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서북 3구는 3구를 관통하는 불광천에 새로운 산업, 일자리, 문화 예술체험을 결합할 수 있는 복합체험 거리와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도시재생과 연계한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도시 환경을 정비하고, 전통시장 상권 살리기,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사회적 경제 지원과 육성으로 공존과 공생의 선순환 경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북3구발전포럼은 서울에서 동북4구발전협의회에 이은 두 번째 기초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사례다. 서울동북4구발전협의회는 2012년 5월 동북 지역에 있는 도봉구, 성북구, 강북구, 노원구 4개 구가 지자체 간 협력과 발전을 위해 만들었는데, 문화창조 산업벨트 조성 사업의 하나로 도봉구 창동에 2만500석 규모의 서울아레나공연장 건립을 유치했다. 문 구청장은 “구청의 미혼 남녀들을 위한 자리도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며 “협력 예산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