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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서 소외당하던 수색동 일대에 택지 조성과 업무·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지난달 29일 서울시와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수색변전소와 봉산철탑 지중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작성했다. 이로써 지역 개발의 걸림돌이던 수색변전소가 지하로 사라지고 은평구민의 숙원이던 수색역세권이 개발된다.
한전은 지중화와 부지 정비계획을 세워 서울시에 제안하고, 서울시는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한전은 2020년까지 지중화 사업을 완료하고, 이후 택지와 업무·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중화 사업을 수색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시너지를 모색하고, 봉산자연공원의 송전탑이 있던 자리를 다시 녹지로 만들 계획이다. 수색변전소 부지 재정비촉진사업으로 생기는 초과이익은 지역사회에 돌려주기로 했다.
2008년 ‘수색·증산 재정비 촉진계획’ 수립 때에도 변전소 옥내화 등이 개발 계획에 포함됐지만, 기피 시설에 대한 민원과 잔여 부지 이용 계획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은평구는 한전과 토지이용계획 재수립을 위한 지중화 협의를 계속해 왔고, 2011년에는 수색변전소 지중화 사업 등에 관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에 서울시도 2012년부터 한전과 논의를 시작했고, 2015년에는 봉산자연공원을 관통해 자연 경관을 해치는 철탑까지 함께 지중화하는 것으로 논의를 확장했다.
김영팔 은평구 도시환경국장은 “낙후 지역으로 평가받던 수색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조력하겠다”며 수색역세권 개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