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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아이돌보미 2배 이상
올 하반기까지 키움센터 55곳 선정
10만원 이내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이달 중 키움센터 공간 가이드라인 제시
6일 열린 우리키움참여단 발대식 장면. 박원순 시장이 참석자들과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왼쪽) 노원구 월계동에서 시범 운영 중인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온 아이들이 각자 학원에 가기 전 틈새 시간에 함께 어울려 놀고 있다. 서울시 제공
맞벌이하는 초등학생 부모 ㄱ씨. “유치원 때는 아이들을 유치원에서 해결해줬는데, 막상 초등학교에 들어가니까 방과후 시간이 붕 떠요. 그 시간을 할머니나 보육 맘이 다 책임질 수도 없어서 결국 학원에 보내고 있어요.”
반면 같은 강북 지역 아파트단지에 살며 초등학생 자녀 한 명을 둔 맞벌이 가정 ㄴ씨는 지난해부터 걱정을 크게 덜었다. 아파트단지 안에 서울시가 시범 운영 중인 방과후 초등학생 쉼터인 ‘우리동네키움센터’가 생긴 것. “자격을 갖춘 아이 돌보미의 보호 아래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부모 편에서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생겨 참 좋았어요.”
서울시가 초등생 자녀 돌봄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오는 2022년까지 서울시가 지원하고 각 구청이 운영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가 그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영유아 돌봄에 이어 ‘서울형 초등 돌봄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동네 초등학교에서 10분 거리에 초등생 방과후 쉼터인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모두 400곳 설치하고, 각 가정에 파견돼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 돌보미를 2022년까지 현재의 3천 명에서 8천 명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마을 공동육아 공간인 열린육아방도 현재 40곳에서 450곳으로 10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초등 돌봄 공공서비스인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서울시 전체 동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맞벌이 가정 증가, 핵가족화 등으로 낮에 아이를 돌볼 어른이 없는 가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영어, 피아노, 태권도 등의 학원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방과후 학원을 오가는 틈새 시간에도 안심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사회 학습도 하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서울시는 이런 요구에 따라 지난해 강북 지역 4개 구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시범 운영했으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6월까지 15구에 35곳의 키움센터를 새로 열기로 확정했다(표 참조). 서울시는 이어 올 하반기까지 55곳의 키움센터를 선정하는 것을 비롯해 오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400곳을 서울시 전역에 세울 계획이다. 400곳은 서울시 전체 동(424개)당 1곳꼴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올해 예산으로 138억원을 우선 책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영유아 돌봄에 이어 ‘서울형 초등 돌봄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동네 초등학교에서 10분 거리에 초등생 방과후 쉼터인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모두 400곳 설치하고, 각 가정에 파견돼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 돌보미를 2022년까지 현재의 3천 명에서 8천 명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마을 공동육아 공간인 열린육아방도 현재 40곳에서 450곳으로 10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초등 돌봄 공공서비스인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서울시 전체 동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맞벌이 가정 증가, 핵가족화 등으로 낮에 아이를 돌볼 어른이 없는 가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영어, 피아노, 태권도 등의 학원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방과후 학원을 오가는 틈새 시간에도 안심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사회 학습도 하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서울시는 이런 요구에 따라 지난해 강북 지역 4개 구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시범 운영했으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6월까지 15구에 35곳의 키움센터를 새로 열기로 확정했다(표 참조). 서울시는 이어 올 하반기까지 55곳의 키움센터를 선정하는 것을 비롯해 오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400곳을 서울시 전역에 세울 계획이다. 400곳은 서울시 전체 동(424개)당 1곳꼴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올해 예산으로 138억원을 우선 책정했다.
설치와 운영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초등학교나 주거지에서 아이들이 걸어서 10여 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위치에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최대 30명 아이를 수용할 수 있는 최소 20평 이상 공간에 필요한 안전·교육시설을 갖추도록 한다. 센터 이용은 아이들이 각자 개인 일정에 따라 요일별, 일별 이용 시간을 달리 정할 수 있다. 미리 등록했으면 긴급할 때 일시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교육활동비, 간식비 등으로 10만원 이내 범위에서 센터별 운영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한다. 센터 운영과 관리는 해당 구청이 직영하거나 위탁한다.
우리키움참여단 구성
시는 지난해부터 노원, 도봉, 마포, 성북 등 4개 지역에 시범 센터를 운영하면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공간과 시설 유형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지역은 아파트단지 편의시설을 주민들이 돌봄센터로 제공하는 사례, 구청이 아파트를 전세 내어 공간을 마련한 사례,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에서는 가정집을 활용한 사례, 구청 시설인 종합복지관을 활용할 때의 사례 등을 종합해 이달 중 ‘공간 구성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학부모, 아이, 자치단체 등으로 ‘우리키움참여단’을 구성해 모니터링 활동을 벌여 센터 운영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김인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아이돌봄담당관은 “아이들 시설인만큼 아이가 가고 싶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서울시 마을건축가를 센터별로 배정해 공간 설계를 지원할 방침”이라며 “설계 진행 과정에 학부모와 아이들을 참여시켜 아이와 부모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놀이 프로그램
키움센터는 공부가 아니라 아이들이 놀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공간으로 운용된다.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레 교육 성과가 일어나도록 하는 ‘프로젝트 기반 배움’(PBL, Project-Based Learning) 개념을 적용한 콘텐츠가 적극 활용된다. 김 담당관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제공하는 피비엘(PBL)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스스로 갈등도 해결하며, 바르게 세상을 보고 건강한 삶의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아이를 돌보는 일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숙제”라고 강조하며 “학교를 마친 어린이가 갈 곳이 없어 학원을 전전하는 일 없이, 친구들과 놀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신속하게 설치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과 가정에 전념할 수 있는 서울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우 선임기자 iwl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