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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어린이집 모습. 중구 제공
중구는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민간에 위탁했던 국공립 어린이집을 구 직영으로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그동안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던 신당동어린이집과 황학어린이집을 1일부터 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직접 운영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두 곳의 어린이집 원장을 공개 채용했고 보육교사, 조리사, 간호조무사 등 보육 교직원 38명의 고용을 승계해 정년까지 신분을 보장하기로 했다.
구는 두 어린이집에 전국 최초로 현장학습비 전액을 보조해 학부모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회계 전담 인력과 당직 교사를 고용해 교사들이 8시간 근무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번 직영 어린이집 전환을 계기로 구청·시설관리공단·육아종합지원센터를 입체적으로 연계해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중구시설관리공단은 사회서비스부를 신설하고 보육 종사자 인사 관리와 후생 복지, 시설 유지 관리, 안전 등을 담당한다. 현재 민간위탁 중인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도 7월부터 구 직영으로 전환해 점차 늘어날 직영 어린이집의 질 향상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한 보육교사 통합 인사 추진을 포함한 교육·연수, 스트레스 관리 등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보육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구는 9월 말 민간위탁이 끝나는 청구어린이집과 중구청직장어린이집도 10월부터 구 직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이달부터 모든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현장학습비 50%를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장학습비, 특별활동비 등 부모가 다달이 내는 기타 필요경비를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지원해 완전한 무상보육을 펼칠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보육이 출산율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만큼 국공립 어린이집을 구에서 직접 운영해 보육 서비스의 질과 공공성을 높여 진정한 공보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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