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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가 새로 지은 망우3동주민센터는 지상 2~4층과 지붕 층 등 4개 층을 공영주차장으로 만들어 마치 주차타워처럼 보인다. 중랑구 제공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중랑구 망우3동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났고, 불법 주차 문제로 주민끼리 다툼이 많았다. 1980년에 지은 망우3동주민센터는 낡고 좁아 주민 자치·복지·문화를 위한 공간이 부족했다. 중랑구는 이 두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기 위해 동주민센터와 주차장을 모두 갖춘 복합청사 건립을 계획했다.
2017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예산 120억원을 들인 망우3동주민센터가 지난 9일 동주민센터와 주차장을 모두 갖춘 복합청사로 다시 태어났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021.83㎡(914평) 규모로, 지상 1층만 민원실·자치회관·북카페 등 동주민센터로 쓰고, 지상 2~4층과 지붕 층 등 4개 층은 주차면 55면을 갖춘 현대식 공영주차장으로 만들었다. 중랑구 관계자는 “새 망우3동주민센터를 밖에서 보면 주민센터라기보다 주차타워처럼 보인다”며 “지하 모든 층을 공영주차장으로 만든 복합청사는 있었지만, 지상층 대부분을 주차장으로 꾸민 주민센터는 망우3동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랑구는 이번 복합청사 개청으로 망우3동 지역의 거주자 주차 대기 수요 가운데 22.3%가 해소되고, 야간 주차 수급률은 1.5%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동주민센터보다 자치회관 공간이 늘어나고, 북카페가 새로 생기는 등 주민 편의 공간과 문화 공간을 확충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무엇보다 이번 복합청사 개청이 지역의 주차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제 해결과 주민 편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