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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국 60개 도시 제작자 400명 참가
에너지 등 7개 주제 미래 도시 체험
최신 메이커스페이스 장비 시연도
일반 시민, 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
팹랩 아시아 콘퍼런스 개막 준비가 한창인 지난달 30일, 미래의 도시가 어떻게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보는 식량 도시 프로그램에 참가한 농업기술개발기업 이지팜의 한광희 선임연구원이 양배추를 들고 자체 제작한 식물 생장 관련 정보 수집 기기의 제작법과 조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전 세계 메이커들아, 혁신파크로 모여라!”
4차 산업혁명 시대 도시인의 자급자족 문화를 선도하는 ‘메이커’(Maker·제작자)들의 국제적인 축제인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콘퍼런스5’(Fab Lab Asia Network 5th·FAN5)가 ‘우리는 변화를 만든다’(We Make Change)를 주제로 6일부터 11일까지 은평구 불광동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도시로는 처음 주최하는 이번 콘퍼런스에, 27개국 60여 도시의 제작자 400여 명이 서울에 모여 식량, 에너지, 나무, 흙, 재생, 섬유, 비전화 등 7개 주제로 팹시티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메이커 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이나 학생도 사전 신청 또는 현장에서 등록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체험해볼 수 있는 팹시티 캠퍼스, 전 세계 제작자들이 운영하는 26개 제작 워크숍, 국제적으로 유명한 메이커들의 초청 강연, 시제품 경진대회(해커톤), 팹랩 운영 사례 발표 등 50여 가지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서울 축제에는 인도·중국·일본·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제작자뿐만 아니라 호주·뉴질랜드·프랑스·스페인·영국·캐나다·미국·터키 등 국외 신청자 수만 150여 명을 넘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팹시티 캠퍼스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팹시티 캠퍼스’는 식량, 에너지, 비전화(전기·화학제품을 쓰지 않는 삶), 나무, 흙, 재생, 섬유 등 7개 주제별로 전시와 제작을 한다. △ 에너지 도시=에너지의 개념부터 사용 원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생산과 데이터 교류를 체험할 수 있다.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태현 에이랩 건축연구소 대표는 “참가자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여 에너지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재생에너지를 통한 친환경미래도시를 배우고 체험해볼 수 있다”고 소개한다. △식량 도시=식물 공장, 수직 농장, 개인용 식물 재배 컴퓨터(퍼스널 푸드 컴퓨터) 등 미래 식량 생산 기술 구현과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화폐가 되는 사회 체험도 해볼 수 있다. △ 비전화 도시=태양광 식품 건조기, 탄두르 화덕, 비전화 정수기, 장작 패기 등 전기와 화학 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생활 도구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다. △ 재생 도시=서울혁신파크에 버려진 목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섬유 등을 재활용한 파빌리온(임시 전시관)과 폐자재를 활용한 길고양이 급식소 등을 볼 수 있다. △ 섬유 도시=대량생산되고 폐기되는 섬유를 재활용해 건축 타일을 만들어볼 수 있다. 또한 3D 프린팅 등 디지털 제작 방식으로 디자인해볼 수 있다. △ 나무 도시=인류에게 가장 친숙한 건축 소재 ‘나무’를 미래 생태계에 맞춰 디지털 제작과 공개 자료(오픈 소스)를 활용해 재해석하는 건축·조립을 해볼 수 있다. 유전자 알고리즘과 최적화 설계를 반영한 목재 파빌리온을 볼 수 있다. △ 흙의 도시=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실험과 벽돌 아치 쌓기, 흙미장 체험을 할 수 있다. 워크숍 국내외 제작자들이 운영하는 26가지 제작 워크숍도 열린다. 디지털 제작, 생명공학, 목공, 적정 기술 등 다양한 제작 기술을 아우르는 전시와 제작 체험의 장이다. 중국, 인도,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일본, 대만 등 외국팀과 국내 제작자팀의 발명품을 만날 수 있다. 팹랩의 재난 구호 활동(필드 레디), 엘이디(LED) 스탠드 만들기(핸즈), 구조목을 활용한 다용도 테이블(팹랩 대전), 미생물로 그림 그리기(바이오랩 서울), 종이 위의 전기회로(인도), 하드보드지로 아이언맨 만들기(대만), 레이저커터로 스리디(3D) 주얼리 만들기(중국) 등 다양한 전시를 보거나 체험할 수 있다. 강연 ‘우리는 변화를 만든다’(We Make Change)라는 큰 주제 아래, 지속가능성, 사회 영향력, 생산적인 생활 방식 등 팹시티를 만들어가는 4가지 작은 주제로 유명 제작자의 초청 강연이 4일간 열린다. 팹시티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토마스 디에즈 바르셀로나 팹시티 대표의 ‘지역의 제작 생산 생태계’ 강연과 민 만 응우옌 팹시티 파리 도시 대표의 ‘지역의 공유 자원으로서의 공개 자료와 공개 자원’ 강연이 7일에 있으며, 8일에도 인도 대표의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와 함께하는 팹랩 운영’에 대한 강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 아시아 제작자 공간(메이커 스페이스) 활동가들이 팹랩 운영 사례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랩 리뷰, 세계적인 메이커 스페이스 장비 업체들의 최신 장비 시연과 체험 행사인 슈러 팹랩 등도 국내 메이커와 메이커 스페이스 활동가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2050년에는 세계 인구 75%가 도시에 살 것이라는 유엔의 전망이 있다. 자원을 소비만 하는 도시가 아닌, 자체 생산력을 갖춘 도시로의 전환을 실험해보는 국제적인 축제에 미래 도시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참가 문의는 서울이노베이션팹랩팀(02-6365-6835)으로 하면 된다. 사전 신청은 행사 공식 누리집(www.fan5.kr) 또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makerpark19)으로 할 수 있다.
용어소개
팹시티 (Fab City·Fabrication City)
‘지속가능하고 자급자족하며 민주적인 도시’를 만들자는 국제적 도시 운동. 도시의 자급자족률 50% 이상을 목표로 다양한 실험을 추진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의 MIT 공대 등이 주도하고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보스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심천 등 세계 28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서울은 지난해 가입했다.
팹랩(Fab Lab·Fabrication Lab)
제작실험실이란 뜻으로, 디지털 기기, 소프트웨어, 3D 프린터와 같은 실험 생산 장비를 갖추고 누구나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제로 구현해보는 지역사회 차원의 풀뿌리 과학기술 혁신 활동 공간을 말한다.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세계 1642곳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서울 4곳 등 전국에 29곳이 있다.
메이커(Maker·제작자)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창의적인 만들기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사람을 말한다. 함께 만드는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만든 결과물과 지식,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메이커(제작자)들의 작업·활동 공간을 메이커 스페이스(제작자 공간)라고 한다.
이인우 선임기자 iwl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체험해볼 수 있는 팹시티 캠퍼스, 전 세계 제작자들이 운영하는 26개 제작 워크숍, 국제적으로 유명한 메이커들의 초청 강연, 시제품 경진대회(해커톤), 팹랩 운영 사례 발표 등 50여 가지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서울 축제에는 인도·중국·일본·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제작자뿐만 아니라 호주·뉴질랜드·프랑스·스페인·영국·캐나다·미국·터키 등 국외 신청자 수만 150여 명을 넘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팹시티 캠퍼스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팹시티 캠퍼스’는 식량, 에너지, 비전화(전기·화학제품을 쓰지 않는 삶), 나무, 흙, 재생, 섬유 등 7개 주제별로 전시와 제작을 한다. △ 에너지 도시=에너지의 개념부터 사용 원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생산과 데이터 교류를 체험할 수 있다.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태현 에이랩 건축연구소 대표는 “참가자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여 에너지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재생에너지를 통한 친환경미래도시를 배우고 체험해볼 수 있다”고 소개한다. △식량 도시=식물 공장, 수직 농장, 개인용 식물 재배 컴퓨터(퍼스널 푸드 컴퓨터) 등 미래 식량 생산 기술 구현과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화폐가 되는 사회 체험도 해볼 수 있다. △ 비전화 도시=태양광 식품 건조기, 탄두르 화덕, 비전화 정수기, 장작 패기 등 전기와 화학 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생활 도구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다. △ 재생 도시=서울혁신파크에 버려진 목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섬유 등을 재활용한 파빌리온(임시 전시관)과 폐자재를 활용한 길고양이 급식소 등을 볼 수 있다. △ 섬유 도시=대량생산되고 폐기되는 섬유를 재활용해 건축 타일을 만들어볼 수 있다. 또한 3D 프린팅 등 디지털 제작 방식으로 디자인해볼 수 있다. △ 나무 도시=인류에게 가장 친숙한 건축 소재 ‘나무’를 미래 생태계에 맞춰 디지털 제작과 공개 자료(오픈 소스)를 활용해 재해석하는 건축·조립을 해볼 수 있다. 유전자 알고리즘과 최적화 설계를 반영한 목재 파빌리온을 볼 수 있다. △ 흙의 도시=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실험과 벽돌 아치 쌓기, 흙미장 체험을 할 수 있다. 워크숍 국내외 제작자들이 운영하는 26가지 제작 워크숍도 열린다. 디지털 제작, 생명공학, 목공, 적정 기술 등 다양한 제작 기술을 아우르는 전시와 제작 체험의 장이다. 중국, 인도,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일본, 대만 등 외국팀과 국내 제작자팀의 발명품을 만날 수 있다. 팹랩의 재난 구호 활동(필드 레디), 엘이디(LED) 스탠드 만들기(핸즈), 구조목을 활용한 다용도 테이블(팹랩 대전), 미생물로 그림 그리기(바이오랩 서울), 종이 위의 전기회로(인도), 하드보드지로 아이언맨 만들기(대만), 레이저커터로 스리디(3D) 주얼리 만들기(중국) 등 다양한 전시를 보거나 체험할 수 있다. 강연 ‘우리는 변화를 만든다’(We Make Change)라는 큰 주제 아래, 지속가능성, 사회 영향력, 생산적인 생활 방식 등 팹시티를 만들어가는 4가지 작은 주제로 유명 제작자의 초청 강연이 4일간 열린다. 팹시티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토마스 디에즈 바르셀로나 팹시티 대표의 ‘지역의 제작 생산 생태계’ 강연과 민 만 응우옌 팹시티 파리 도시 대표의 ‘지역의 공유 자원으로서의 공개 자료와 공개 자원’ 강연이 7일에 있으며, 8일에도 인도 대표의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와 함께하는 팹랩 운영’에 대한 강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 아시아 제작자 공간(메이커 스페이스) 활동가들이 팹랩 운영 사례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랩 리뷰, 세계적인 메이커 스페이스 장비 업체들의 최신 장비 시연과 체험 행사인 슈러 팹랩 등도 국내 메이커와 메이커 스페이스 활동가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2050년에는 세계 인구 75%가 도시에 살 것이라는 유엔의 전망이 있다. 자원을 소비만 하는 도시가 아닌, 자체 생산력을 갖춘 도시로의 전환을 실험해보는 국제적인 축제에 미래 도시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참가 문의는 서울이노베이션팹랩팀(02-6365-6835)으로 하면 된다. 사전 신청은 행사 공식 누리집(www.fan5.kr) 또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makerpark19)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