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구로구, ‘1만 개 일자리 창출’ 10년째 지속

등록 : 2019-06-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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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할 인력이 적고, 이직률이 높다.’

구로구 지(G)밸리 입주 기업들이 겪는 대표적인 어려움이다. 지밸리는 첨단 기술과 벤처 등 지식정보 산업 기업이 모여 있다. 열 곳 중 여섯 정도는 정보통신과 전기전자 업체다. 대개 노동시간은 길고 임금은 낮은 편이라 이직률이 높다. 그래서 구는 지밸리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 운영하고 맞춤형 기업 지원을 한다. 지난해 노동시간 컨설팅엔 35곳, 기업 역량 강화 컨설팅에 22곳이 참여했다.

구로구는 ‘일자리가 많은 스마트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10년째 일자리 창출 정책을 이어왔다. 일자리 박람회(사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맞춤형 취업교육, 창업지원센터 등의 정책을 펼쳤다. 이런 노력의 결과, 해마다 고용부의 일자리 창출 관련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올해 연속 10년 수상이다. 지난 3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주관하는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다. 종로구·성동구·마포구·강동구는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구로구는 1만4211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이 가운데 65%는 정부 부문이다. 일자리플러스센터의 고용 서비스, 노인 활동 지원 사업, 부서별 일자리 사업의 비중이 높다. 민간 부문(35%)에서는 민간과 관급 공사장의 구민 채용, 지식산업센터의 기업 유치 등으로 만든 일자리가 많다.

구가 일자리 창출 정책을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예산 확보와 전담 부서가 한몫한다. 지난해 일자리 예산은 2017년에 견줘 15.4%(907억8500만원) 늘었다. 전체 예산 증가율(14.6%)보다 높다. 구는 전담 부서로 일자리 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일자리 지원과를 2010년부터 만들어 운영해왔고, 2017년엔 청년지원팀을 새로 만들었다. 현재 일자리지원과에 28명이 일하고 있다.

구로구의 일자리 창출 정책엔 이성 구청장의 공약 실행 의지가 담겼다. 이 구청장은 민선 7기에 17개 분야에서 5만여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펼쳐왔고, 앞으로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구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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