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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에 ‘스몸비’(스마트폰+좀비) 예방 캠페인(사진)이 열렸다. 용산구가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 보는 것의 위험을 알리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나섰다.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와 구·경찰서 관계자 등 30명이 건널목(횡단보도) 근처 바닥에 ‘걸을 때는 스마트폰 잠시 멈춤’ ‘양옆을 살펴요’가 쓰인 스티커와 ‘노란 발자국’ 스티커를 붙였다.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걸을 때는 안전하게’ 등 문구를 새긴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안내문도 나눠줬다.
노란 발자국은 스마트폰을 보며 건널목에서 무의식중에 도로로 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발 모양 알루미늄 스티커를 붙이거나 페인트로 칠을 해 그리는 방식이 있다. 알루미늄 스티커는 미끄럽지 않고, 내구성도 있으며 눈에 잘 띈다.
건널목 앞 노란 발자국은 3년 전 강남구가 처음으로 초등학교 주변에 붙이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나선 것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안 노란 발자국은 신호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차도 앞까지 나가 일어나는 사고를 줄이려 시도된, 저비용 고효율 교통 예방시설이다.
지난해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가 30여 개 청소년 수련시설과 ‘교통안전 캠페인: 양옆을 살펴요!'를 진행했다. 청소년 스몸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서울 곳곳에 노란 발자국을 그렸다. 지난 6월엔 성동구에서 성동경찰서가 어린이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위해 12개 초등학교 앞 건널목에 노란 발자국을 그렸다. 올해 안으로 지역 초등학교 전체에 노란 발자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현재까지 용산구의 초등학교 9곳의 건널목 앞 17곳에 노란 발자국 스티커를 붙였다. 김형진 교통행정과장은 “1365 자원봉사 포털로 봉사자를 모집해 지난달 이미 네 차례에 걸쳐 캠페인을 했다”며 “앞으로도 경고 문구와 노란 발자국 스티커 붙이기 등 교통사고 예방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용산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