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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생활환경 정보가 부족해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네트워크에서 10년 넘게 함께한 활동가 네 명의 공동 관심사이다. 이들은 시민들 눈높이에 맞춰 생활환경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임의단체로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런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시민단체나 공익활동가의 컨소시엄 활동을 지원하는 엔피오(NPO, 비영리단체) 참여예산제다.
지난 10일 중구 서울시엔피오지원센터에서 ‘2019 엔피오 참여예산제 결과 공유회’(사진)가 열렸다. ‘생활환경 상담소’의 질문하는 나무 등 4개 팀이 지원 과정과 활동을 발표했다. 엔피오 참여예산제는 시민사회 공동의 문제를 시민단체나 공익활동가들이 손잡고 풀어가는 걸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엔피오지원센터(센터)가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기존 지원과 달리 엔피오가 직접 설계하고 예산을 받아 실행하는 방식이다. 센터는 지원 사각지대가 줄고 효과성이 높아지길 기대했다.
엔피오 참여예산제 특징은 사업 추진 과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사업 기획 단계부터 시민사회 지원기관, 단체 활동가, 시민사회 네트워크 기관 등이 참여한 10명의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진행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사업 원칙과 방식, 공론화와 숙의 과정 등을 설계하고 계획을 세워 진행했다. 최종 심사는 공개 모집한, 공익활동 경험이 있는 엔피오 참여예산위원 100명이 했다. 투표율이 90%로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신청한 14개 팀 가운데 선정된 네 팀은 최대 2천만원의 실행 지원금과 조언을 받았다. 프로젝트 주제는 생활환경에 대한 시민소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만들기(질문하는 나무), 중소 규모 시민단체 운영을 위한 매뉴얼 만들기(공익네트워크 우리는), 데이터 활용법 배우기(오픈데이터랩), 공익 활동가의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와 지표개발(당고)이다. 선정 팀들은 사업 기간이 짧았던 점을 가장 아쉬워했다. 당고 팀의 류홍번씨는 “애초 목표한 지표개발을 못해 아쉬웠다. 한 해로 그치지 말고 2~3년 사업으로 진행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서울시NPO지원센터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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