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따릉이, 2017년부터 3연속 1위 지켜
돌봄SOS, 7월 시작됐는데 3위 차지
신혼부부·미세먼지 정책 눈에 띄어
서울시 “다양한 민생정책 더욱 강화”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서울시민의 틈새 교통수단으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서울시는 따릉이를 현재의 1200대에서 2400대로 2배 늘리고, 일반자전거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는 전기자전거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따릉이, 공공와이파이, 돌봄에스오에스(SOS)….
서울시민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이름들이다. 서울시민이 2019년 서울시 10대 정책의 금·은·동메달로 뽑은 정책들이다. 따릉이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으로 올해 누적 회원 170만 명을 돌파하며 3년째 서울시의 가장 성공한 정책으로 첫손에 꼽혔다. 공공와이파이는 내년부터 망 구축 작업이 본격화하는 사업으로 서울 어디서나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기본권 보장 사업이다. 3위 돌봄SOS센터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 어르신, 장애인이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다. 올해 7월에 시작됐지만 10대 뉴스에 들 만큼 금세 시민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이밖에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설치,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서울,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 서울책보고, 밤도깨비야시장 등이 올해 시민이 뽑은 좋은 정책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발표된 ‘우리를 든든하게 한 2019 서울시 10대 뉴스’는 올 한 해 서울시가 실시 중이거나 내놓은 정책 30개에 대해 시민 15만1325명이 11월14일부터 12월8일까지 온·오프라인 투표에 참여해 1인당 최대 3개까지 선택하는 방식(총투표수 31만8268표)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전체 투표자의 6.4%인 2만309표를 받아 2017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따릉이는 올해 누적 회원 171만 명, 총대여 건수 3천만여 건을 기록해 시민 1인당 3번꼴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모든 대여소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는 요인이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4위), 역세권 2030 청년주택(7위),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8위)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돌봄 주거 지원 정책이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우리를 든든하게 한 2019 서울시 10대 뉴스’ 결과에 더 나은 삶의 변화를 원하는 서울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반영된 만큼 내년에도 민생을 향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으로 시민들이 서울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평가를 받은 10대 정책은 다음과 같다.
공공와이파이
공공와이파이 에스넷(S-Net)을 구축해 전 시민의 통신기본권을 보장한다는 정책 방향이 시민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자가통신망인 에스넷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해 서울 전역 어디서나 공공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계획이다.
돌봄SOS센터
갑작스러운 질병·사고로 긴급하게 가사·간병이 필요한 경우부터 병원 동행, 형광등 교체, 청소·방역 같은 일상적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올해 7월 5개 구에서 시범적으로 출범해 불과 2개월여 만에 총 3983건의 서비스가 연결됐다. 현재는 어르신과 장애인 대상으로 운영되지만 추후 돌봄이 필요한 모든 시민이 돌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대상이 확대된다.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주변 지역보다 임대료가 비싼 역세권에서 공공임대주택은 월 10만원대로 저소득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되고,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시세의 85~95%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신축 아파트가 공급된다.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2만5천 쌍의 신혼부부 주거복지를 지원하는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최대 2억원의 전월세 보증금을 낮은 이자로 빌릴 수 있고, 부부 합산 8천만원 이하였던 소득 기준도 1억원 이하로 완화했다. 지원 기간은 최장 8년에서 10년으로, 지원 대상은 5천 가구에서 1만500가구로 늘어났다. 사실혼 부부도 대상에 포함됐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서울
올 2월 전국 최초로 제정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과 녹색교통지역 5등급 차량 상시 운행제한 등 미세먼지 집중관리대책을 추진한다. 1년여간의 준비 끝에 개최한 시민대토론회의 의견 수렴을 토대로 12월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기존의 민원 행정 중심의 동사무소를 주민복지와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주민이 마을과 이웃에 관심을 갖고 동네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책보고
송파구의 빈 물류창고가 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인 ‘서울책보고’로 재탄생해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17만여 권의 헌책과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만나볼 수 있다. 중대형 중고서점보다 저렴하며 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지난해 서울시 정책 브랜드 평가 1위, 외국인이 뽑은 서울시 정책 1위에 선정되었을 만큼 이제는 상인-고객-문화를 잇는 장터 축제로 서울 밤의 대표 명소가 됐다. 올해는 시민 중심의 야시장으로 여의도와 반포 한강공원,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문화비축기지 등 6개 장소에서 운영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설치
남산 옛 조선신궁터 부근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민 등의 모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를 세웠다. 기존 소녀상과 달리 세 명의 소녀상 옆 한쪽을 비워 누구나 손을 맞잡아 채움으로써 작품이 완성되도록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인우 선임기자 iwl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